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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와 예토① - 신심명(信心銘)
정토와 예토① - 신심명(信心銘)
  • 경남매일
  • 승인 2019.06.1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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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好勞神何用疎親, 欲取一乘勿惡六塵.

※ 불호노신하용소친(不好勞神何用疎親) : 계념(繫念)이나 혼침(昏沈)으로 수행하면 신령한 자신의 마음만 피곤하게 하는 것이므로, 바른 수행을 하지 못하면 친소(親疎)가 무엇인지 알아도 불법(佛法)에 맞게 실천하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다.

즉 어떻게 하면 부처로 한도인(閑道人)으로 살아가는지 생각으로는 알지라도 실천하기는 어려운 것이므로 언어도단(言語道斷)이라고 했고 의심즉차(擬心卽差)라고 했듯이 중생심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된다.

자신이 자신을 찾지 못하는 것을 두고, 소를 타고 소를 찾는다고 하는 것이고, 또 연약달다(演若達多, 演若多)가 자신의 머리를 잃어버리고 자신의 머리를 찾는다고 하는 것이므로, 소나 자신의 머리를 찾는 일을 중생심으로는 아무리 하여도 헛된 일이기에 자신을 찾지 못하게 된다.

☆ 소친(疎親) : 친소(親疎)는 불법(佛法)과 상응하는 것과 상응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자신이 불법(佛法)을 대상으로 알고 탐진치(貪瞋癡)에 물들어 혼침이나 무명에 물들어 있으면 자신의 마음만 피로하다고 하는 것이다. 불법(佛法)을 자신이 직접 친견(親見)하면 차별분별에 떨어지지(疎) 않게 되는 것이나 지식이나 대상으로 알고 있으면(疎) 어긋나게 된다.

※ 욕취일승물악육진(欲取一乘勿惡六塵) : 계념(繫念)이나 혼침에서 벗어나 일승(一乘)으로 살아가고자 하면 반드시 육진(六塵)의 경계를 청정하게 자각해야 한다.

육근(六根)이 청정하다는 것을 자각하면 육진(六塵)도 청정하게 되는 것을 돈오(頓悟)하고, 육식(六識)이 청정하여 일승(一乘)의 경지에서 자유자재하게 살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일승(一乘)은 불성(佛性)을 말하는 것으로 일불승(一佛乘)이나 일승법(一乘法)이라는 뜻으로 “一切衆生悉有佛性”

이라는 사실을 깨달아 체득하려고 하면 아공(我空)과 법공(法空)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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