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6:02 (토)
지방선거 1년, 그 이후 경남의 현주소는…
지방선거 1년, 그 이후 경남의 현주소는…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9.06.16 22: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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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근 칼럼 대기자ㆍ칼럼니스트
박재근 칼럼 대기자ㆍ칼럼니스트

직무수행지지도 낮은 이유 거울삼아

도민 원하는 도정운영으로 전환해야

경제는 립서비스 아닌 먹고사는 문제

어느덧 1년이 지났다. 민주당 광역단체장(도지사)이 처음으로 선출되는 등 지방선거를 통해 나타난 경남의 정치지형은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확 바꿨다. 집행부 견제기관인 경남 광역의회도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해 `여대야소` 구도를 이뤘다. 민주당이 지방권력을 움켜쥔 것이나 다름없어 지방정부와 지방의회 일당독주 우려는 여전한 상태며 경남도지사의 직무수행 만족도가 꼴찌 수준의 낮은 점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세(勢)를 과시하듯, 민주당 소속 부ㆍ울ㆍ경 광역단체장은 취임도 전에 회합을 갖고 김해공항백지화가 시ㆍ도 상생발전마냥, 주장한 탄탄한 공조와는 달리 직무수행 만족도 조사 결과 부ㆍ울ㆍ경 단체장 모두가 바닥권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장은 취임 후, 5차례나 16위를 했고 울산시장은 17위로 꼴찌다. 경남도지사는 취임 초 9위에서 최근 조사결과 17개 시ㆍ도 가운데 16위로 떨어졌고 광역도 중 최하위다. 리얼 미터 여론조사결과다. 김해공항백지화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을 `동남권의 관문공항`으로 포장한 여론몰이에 나섰다 해도 그 함의를 모를 바 없다.

 하물며 가덕도와 경쟁을 벌인 밀양이 훨씬 나은 조사결과에도 "경남 밀양"은 없는 듯 입지는 노코멘트였다. 이어 제 2신항의 창원(진해)유치는 확정되었지만, 도민자존심이 걸린 항(港)명칭과 운영문제 등은 허울뿐인 상생으로 감추려는 듯, 도민 뜻과는 달리 염장 찔리는 결과가 우려된다. 그렇다 해도 지명도에 비해 지지도 바닥권이란 아이러니할 정도다. 따라서 부ㆍ울ㆍ경 단체장이 민심과는 다른 지방정부를 운영하거나 호도하지 말고 많이 듣고, 많이 참고, 많이 생각`하는 도정운영을 위한 채찍질로 받아들여야 한다. 또 경남 정치지형이 완전히 바뀐 것에 비해 턴어라운드(Turn around)를 기대한 경제지표가 제자리는커녕, 내리막길에서 턴을 못하는 등 경기침체를 해결해주지 못하는 모습에 실망한 민심이탈도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경남 내 수많은 원전협력업체가 도산 어려움에 처했지만 회생정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지사는 IMF보다 더 힘들다는 경남경제를 살리고 도민들에게 새로운 경남에 살고, 도정의 주인이 되고 ,사람이 중심인 따뜻한 세상,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경남에 살게 해주겠다고 선언했었다.

하지만, 현실은 `희망고문`만 계속되고 있다. 경남도는 남부내륙고속철도의 예비타당성 면제, 스마트 공장, 스마트 산단, 제 2신항, 스마트 팜 등 각종 공모사업에 연이은 선정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지만, 현실이 1년 전보다 나아졌다고 느끼는 도민은 없다. 고속철도는 역사(驛舍)문제로 시ㆍ군마다 분란이지만 도정 조정은 먹혀들지 않고 도가 경제부활 방망이로 치부하지만 스마트공장은 일감이 우선돼야 한다. 일감이란 일자리여서 신산업투자가 우선돼야 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산업단지가 유효할 뿐, 그렇잖다면, 무의미한 게 현실이다. 또 다른 주력산업인 조선업은 불황이 끝자락에 희망이 걸렸다 해도 동종업계의 대우조선 인수, 성동조선 회생을 위한 절규에도 상생협약은 `립 서비스` 차원일 뿐 별다른 대안이 없다. 이 같은 여파로 도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에다 삶의 질은 곤두박질이다. 만약, 서울 등 수도권이 집값 폭락 등 경남과 같은 처지에 내몰렸을 경우에도 행정기관이 손을 놓고 있을까를 생각한다면 `촌x`의 설움만 생각난다는 도민들이 있다. 미분양 아파트와 상가공실률이 넘쳐나고 자영업 줄도산 등 도민피해 증가에도 지역 특례제도 도입 등 지원책은 없다.

 청년들의 탈 경남은 저 출산과 고령화 등 경남의 또 다른 난제다. 이는 산업기반이 무너지면서 탈 청년과 손꼽힌 부자동네 경남이 쪽박 찰 처지인데도 앞으로 살기 좋아질 것이란 말만 되풀이 하고 있을 뿐인 것에 있다. 따라서 누가 도정의 주인이고, 어느 사람을 중심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이어 경남이 다시 한 번 더 대한민국의 경제 중심은커녕, 대한민국의 러스트벨트가 되지 않을까란 우려도 있다. 원전협력업체의 도산우려에도 도와 도의회는 입을 닫고 자동차 부품, 철강, 건설 분야 등 경남의 전 산업이 비견될 수 없는 전국 최고의 불황기란 처지에서다. 기업이 있어야 일자리가 있고, 그래야 도민이 먹고살 수 있다. 때문에 지난 1년의 도정운영을 뒤돌아보고 거문고의 낡은 줄을 풀어내고 새 줄을 다시 메는 `해현경장(解弦更張)`의 자세로 다잡아야 한다. 도민들은 경남도지사와 도의회의장이 남은 3년의 임기 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고별연설처럼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Yes We Can), 우리는 해냈습니다(Yes We Did)`라 하고 떠나는 뒷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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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레버 2019-06-17 11:34:55
재근이가 똥줄이 타들어가나보네? 왜 주인인 대구경북 놈들이 또 설쳐대니 종복기질 다시 몸안에서 올라오나 보지? 밀양같은 개소리는 이제 그만하고, 밀양에 점수퍼준 내용이 버젓이 드러난 마당에 더 설치면 니네 밀양 지껄여대던 대구경북과 경남내의 대구종복 쓰레기들, 대가리도 못쳐들고 다닐거 뻔하니 그냥 찌그러져있는게 니 신상에 좋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