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8:40 (금)
김해에서 오는 경전철
김해에서 오는 경전철
  • 성종화
  • 승인 2019.06.13 2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종화
성종화

부산 사상행 김해 경전철

나는 박물관역에서 타고

수로왕 역을 지나는데

그녀가 올라왔다

햇볕이드는 창가에 앉은

은빛 머리결을 한 여인

먼 바닷길을

붉은 주단의 돛을 달고

건너온 허 황후를 문득 떠올려본다

수로왕 능을 둘러보고 오는 길일까

천 년을 지나고 이제 나들이를

무릎 위 실 꾸러미와 긴 대바늘이

세월을 뜨개질 하고 있구나

작가 입장에서 볼 때 표현론적 시의 세계를 잘 말해준다. 서정시의 장르적 특징은 무엇보다도 시정신 또는 시적 세계관이 잘 나타나므로서 자아와 세계의 동일성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안태봉 시인>

시인약력

ㆍ아호 수석水石.

ㆍ일본 오사카 출생, 진주에서 성장,

ㆍ개천예술제 한글 시 백일장 ‘자화상’으로 장원(1955)

ㆍ파성설창수시인 주관 ‘영문’에 등단(1956)

ㆍ한국문인협회회원

ㆍ부산시인협회회원

ㆍ수필부산문학회회원

ㆍ법무사(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