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나무 지나다 ‘내 작품’ 만들고 싶다면 들르세요”
“회나무 지나다 ‘내 작품’ 만들고 싶다면 들르세요”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9.06.12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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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명품공간들 ‘글 꽃 아뜰리에’ 남해토박이 최은정 씨
-‘글 꽃 아뜰리에’ 내부.
-‘글 꽃 아뜰리에’ 내부.

지난달 공방 오픈 수강생 모집 청년상인 점포 2호점 ‘도우아트’ 등 공예 선봬


최은정 대표

그림을 못 그려도 손재주가 없어도 괜찮아요
원하는 도안만 뽑으면 기법 알려드리고
작업 도와드리기 때문에 누구나 작품을 만들 수 있죠


 남해군 남해읍 남변리 회나무를 지나셨다면 남해농약사 방향으로 약 80m만 직진하시라.

 옛 건영건설을 기억하신다면 바로 그 자리이고 남해지물포를 아시는 분은 그 앞으로 길을 건너시면 되며 까까머리를 알고 계신다면 바로 그 옆이다.

 아직은 작은 입간판 하나가 전부여서 쉽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남해에서 드물게 ‘도우아트’를 경험할 수 있는 공방이 그곳에 있다.

 ‘글 꽃 아뜰리에.’ 남해토박이 최은정 씨가 만든 예쁜 공방이면서 경상남도 청년 상인점포 창업지원 사업 남해군 제2호점이 그곳에 자리하고 있다.

‘글 꽃 아뜰리에’ 외부.
‘글 꽃 아뜰리에’ 외부.

 △남해토박이 최은정 씨, 공예전문가 되다

 지난 1975년, 남해읍 유림동 최종화ㆍ여길자 씨 댁에 넷째가 태어났다.

 부부는 그 아이를 ‘은정’이라 이름 짓고 금이야 옥이야 잘 키웠다.

 은정 이는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는 재주가 좋더니 산업디자인과에 들어갔다.

 대학을 졸업한 후 일자리를 찾던 은정 씨. 청년 일자리가 부족한 남해 형편상 그녀도 다른 남해청년들처럼 외지에서 취업하는 것이 자연스런 일이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그녀의 타향살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착한 딸은 모친의 뜻에 따라 짧은 외유(?)를 마치고 그 즉시 고향 남해로 돌아왔다.

남해읍 출신 최은정 씨는 지난달 30일 남해읍 회나무 인근에 ‘글 꽃 아뜰리에’ 공방을 열었다.
남해읍 출신 최은정 씨는 지난달 30일 남해읍 회나무 인근에 ‘글 꽃 아뜰리에’ 공방을 열었다.

 고향으로 돌아온 최은정 씨는 미술학원 강사, 어린이집 보육교사 등 여러 가지 일들을 했다.

 미술 뿐만 아니라 음식 솜씨까지 있었던 그녀는 한때 돈가스전문점 ‘올리브 아줌마’를 운영하기도 했다.

 일과 일 중간 잠시 쉬는 사이, 은정 씨는 숨죽이고 있던 미술재능을 일깨우는 계기를 얻게 된다.

 지난 2012년 초크아트와 포크아트, 톨 페인팅 같은 공예교육을 접하고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된 것.

 남해에서 공방을 운영하고 싶었지만 그것으로 생계를 유지하기는 힘들어 보였다.

‘톨 페인팅’ 작업 중인 최은정 씨 모습.
‘톨 페인팅’ 작업 중인 최은정 씨 모습.

 그녀는 군내 교육기관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공예수업을 진행, 교육 노하우를 쌓으며 적당한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다.

 공방운영의 꿈을 품고 때를 기다리기를 몇 년. 은정 씨에게 마침내 기회가 왔다.

 ‘경남도 청년 상인점포 창업지원 사업’이라는 게 있었어요. 그런데 사업에 대해 알았을 때는 이미 모집기간이 지나 있었죠.

 만시지탄(晩時之歎)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는데 추가 모집 공고가 났어요.

 나이제한이 있는 사업인지라 이때를 놓치면 더 이상 사업에 지원할 기회는 없었죠.

 당장 추가 모집에 지원을 했고 지난해 11월 사업대상자로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어요.

 공방을 열 기회를 얻은 은정 씨는 갖고 있던 공예자격증 이외에 최신무기를 추가 장착했다.

도우아트 및 초크아트 공예품 전시대.
도우아트 및 초크아트 공예품 전시대.

 ‘도우아트(dough art)’를 배워 지난 4월에는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다.

 ‘도우아트’란 발포세라믹 도우라는 소재를 이용해 조형물을 만드는 작업이다.

 일반적으로 작은 화분을 만들어 식물을 식재, 온전한 작품을 완성하는 것이 공식처럼 돼 있지만 소재 특성상 형태의 제한은 없어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지난 4월 30일. 남해읍 화전로38번길 12(남변리 442-1번지)에 최은정 씨의 공방이 문을 열었다.

 가게 이름은 그녀의 예명인 ‘글 꽃’을 따서 ‘글 꽃 아뜰리에’라고 지었다.

 ‘카페 판다’에 이은 ‘청년상인 점포 창업지원 사업 남해군 제2호점’이었다.

도우아트 및 초크아트 공예품 전시대.
도우아트 및 초크아트 공예품 전시대.

 △‘글 꽃 아뜰리에’, 도우아트를 비롯해 공예 3종 체험가능

 “정식 오픈이 아닌 가오픈이라서 그런가(정식 오픈은 사업 지원 대상 점포들이 모두 오픈할 때 가능하다) 공방 문을 열던 날 특별한 기분 같은 건 없었어요. 다만 ‘사람들이 이곳을 많이 찾아 줄까?’라는 긴장감은 좀 있었죠. 이곳은 유명 관광지가 아닌 주택가 인근이고 공예는 먹거리와 같은 보편적인 창업 아이템도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개업 후 한 달. 아직까지는 공방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최은정 씨는 희망을 보이고 있다.

 은정 씨는 “오픈하고 한 달이 됐는데 구경 오시는 분들은 꽤 많아요. 들어와서 ‘예쁘다’며 좋아하시기도 하고 ‘클래스가 개설되면 수강하고 싶다’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런 면에서 희망적이라고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어요”라고 개업 후 1개월간의 소감을 말한다.

 그럼 이쯤에서 ‘글 꽃 아뜰리에’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공예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도우아트는 전언한 바와 같이 발포세라믹 도우를 이용해 화분 등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현무암 같은 독특한 질감표현과 다양한 응용이 가능해 최근 각광받고 있는 공예 분야이다.

 또한 초크아트(Choke Art)는 MDF판에 초크로 글씨와 그림을 그리는 공예로 개성 있는 메뉴판이나 이벤트 보드판 등을 만들 수 있어 특히 외식업 업체의 선호도가 높다.

도우아트 및 초크아트 공예품 전시대.
도우아트 및 초크아트 공예품 전시대.

 톨 페인팅(Tole Painting)은 나무소품이나 가구에 그림을 그려 장식하는 것으로 아기자기하고 독특한 실내 인테리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끝으로 포크아트(Folk Art)는 톨 페인팅과 비슷한데 특수용액과 아크릴물감을 이용해 반영구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지만 작업이 다소 복잡하고 어렵다는 흠이 있다.

 주인장 최은정 씨는 도우아트와 초크아트, 톨 페인팅 체험상품을 만들었다.

 포크 아트는 수업하기가 까다로워 일단 세 가지 공예로 상품을 내놨다.

 그 가운데 ‘글 꽃 아뜰리에’의 주력상품은 도우 아트이다.

 최은정 씨는 “도우아트는 소라 껍데기, 유리병 같은 폐품과 친환경 소재인 발포 도우를 이용한 공예 분야이기 때문에 예쁜 조형물을 얻을 수 있음은 물론 보급되면 될수록 환경이 살아난다는 장점이 있어요”라고 도우아트의 매력에 대해 설명하고 “그림을 못 그려도 손재주가 없으셔도 괜찮아요. 원하는 도안만 뽑으시면 기법을 알려드리고 작업을 도와드리기 때문에 관심만 있으면 누구나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라고 초대의 말을 전한다.

 게다가 “회나무를 지나실 때 부담 없이 ‘글 꽃 아뜰리에’에 들어오셔서 구경도 하시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글 꽃 아뜰리에’가 남해군민의 공방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라고 포부와 바람의 말을 함께 전한다.

‘톨 페인팅’ 작품.
‘톨 페인팅’ 작품.

 한편, ‘글 꽃 아뜰리에’는 공방 활동을 함께할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일일체험(원 데이 클래스)과 취미반이 있으며 도우아트와 초크아트, 톨 페인팅 과정이 개설돼 있다.

 수업시간은 오전 10시와 오후 3시, 오후 6시 30분 등으로 나뉘어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시간에 수강할 수 있다.

 수업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글 꽃 아뜰리에(055-863-5335)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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