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연령층 함께 춤추는 라인댄스 “정신ㆍ신체 건강 다잡아요”
모든 연령층 함께 춤추는 라인댄스 “정신ㆍ신체 건강 다잡아요”
  • 김정련 기자
  • 승인 2019.06.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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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댄스 ‘국민 춤’ 꿈꾸는 배지성 라인댄스 경남 지부장
배지성 지부장이 지난해 영국에서 개최된 세계국제라인댄스 대회에서 한국 선수 대표로 출전해 화려한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배지성 지부장이 지난해 영국에서 개최된 세계국제라인댄스 대회에서 한국 선수 대표로 출전해 화려한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불모지 경남 8년간 지도자 양성 집중
정해진 루틴 따라 동작 쉽게 접근
파트너 필요 없어 혼자 배울 수 있어

국제대회 22일 창원 문성대서 개최
작년 창원사격대회 개막식서 선봬

한국에서도 어린아이들이 라인댄스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간절히 바라죠

 “쿵짝 쿵짝 쿵짝”. 보사노바풍의 리드미컬한 멜로디가 매력적인 로스 델 리오의 ‘마카레나’를 기억하는가. 로스 델 리오는 몰라도 마카레나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여러 사람이 줄 맞춰 서 왼팔과 오른팔을 손등이 보이도록 차례로 펴고 다음은 손바닥이 보이도록, 다음은 엑스자로 가슴에 팔을 모은 다음 머리로 가서 다시 허리를 잡고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었던 춤, 마카레나는 90년대 전 지구를 들썩이게 했다. 단순하지만 반복되는 멜로디와 중독성 강한 춤의 마카레나는 그렇게 대중들의 시선을 잡았다. 라인댄스는 여러 명의 사람들이 하나 이상의 라인에서 함께 춤추며 같은 움직임을 실행하는 춤을 말한다. 라인댄스를 생소하게 바라보는 그대들도 이미 오래전, 마카레나의 흥겨운 멜로디에 맞춰 몸을 살짝 흔들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라인댄스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 열기, 에너지, 추진력과 함께 성장에 성장을 거듭해 왔다. 북아메리카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에서도, 사람들은 많은 댄스 플로어에서 라인댄스의 즐거움을 발견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그때까지도 라인댄스 불모지였다.

배지성 대한라인댄스 연맹 경남지부장.
배지성 대한라인댄스 연맹 경남지부장.

 라인댄스 불모지였던 대한민국, 경상남도에서 라인댄스국제대회의 창원 유치를 가능케 했으며 한국인 최초 영국 라인댄스 국제대회 참가 선수로 활약한 라인댄스 선구자, 대한 라인댄스 연맹 경남지부 지부장 배지성 씨를 만나 라인댄스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어렸을 때부터 순수무용을 전공한 배 지부장은 세종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 후, 창원에서 세종 무용학원과 댄스 스포츠 학원에서 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사)대한라인댄스 연맹 경남지부 지부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순수무용을 전공하셨던데 어떻게 라인댄스에 빠지게 되셨나요?

 “무용과 댄스 스포츠는 전공자가 아닌 이상, 일정한 단계에서 배움의 한계가 오더라고요. 반면에 라인댄스는 적당한 빠르기로 걷는 속도를 유지하는 춤으로 안무가 단순하고 쉽더라고요. 성별 및 연령에 제한이 없어 어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지난해 영국에서 개최된 세계국제라인댄스 대회에서 한국 선수 대표로 출전해 화려한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영국에서 개최된 세계국제라인댄스 대회에서 한국 선수 대표로 출전해 화려한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07년 당시에 경남 지역은 라인댄스 강좌가 개설된 바 없었던 그야말로 라인댄스 불모지였다. 배 지부장은 대한라인댄스연맹 지부장으로 역임하며 8년 동안은 지도자 양성에만 집중했다. “지도자 양성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라인댄스를 활성화하기에는 무리가 있겠다 싶었어요. 얼마만큼 좋은 지도자를 배출하느냐가 그 당시 큰 숙제였죠.”

 라인댄스는 그 이름이 연상시키듯 줄로 서 움직이는 정해진 루틴을 말한다. 모든 사람이 동시에 시작하고 같은 스텝으로 춤추고 음악이 끝나면 마무리된다. 라인댄스는 대부분 민속무용에서 나타나는 줄을 맞춰 방향을 바꾸며 추는 춤이라 할 수 있지만 최근에 유행하는 라인댄스는 미국에서 카우보이댄스 또는 웨스턴댄스 컨트리댄스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건강댄스로 자리 잡고 있다.

전 세계의 쟁쟁한 라인댄스 선수들이 출마한 세계국제라인댄스대회에서 당당히 2위를 수상한 배지성 지부장.
전 세계의 쟁쟁한 라인댄스 선수들이 출마한 세계국제라인댄스대회에서 당당히 2위를 수상한 배지성 지부장.

 -라인댄스가 다른 댄스와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가요?

 “파트너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파트너가 없이 행해지는 라인댄스는 남녀가 동일하게 움직여요. 동일한 스텝들이 하나의 춤 이상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죠. 처음에 여러 곡의 라인댄스를 소화한다는 것이 어려워 보일 수도 있지만 개개의 스텝보다도 일련의 움직임을 연속적으로 기억함으로써 새로운 춤을 비교적 쉽게 습득할 수 있어요. 라인댄스의 장점은 몇 개의 기본 스텝으로 다양한 댄스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거예요. 또한 동일한 음악에 동일한 동작을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 나 혼자만의 춤이 아니라는 점이 다른 어떤 분야의 댄스에 비해 큰 강점이에요.”

 라인댄스는 인기 있는 레크리에이션 활동으로 전 세계적으로 컨트리웨스턴 댄스 바, 소셜 클럽, 댄스클럽, 볼룸에서 행해지고 배울 수 있다. 라인댄스는 볼룸댄스나 스윙, 살사댄스클럽에서의 골칫거리인 남성, 여성의 불균형의 문제를 해소시킨다. 싱글들은 파트너가 없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저 긴장을 풀게 하며 넘쳐흐르는 분위기는 모든 사람에게 멋진 시간을 보장한다. 음악은 자연스럽게 춤을 이끌어 낼 뿐이다.

지난해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대한라인댄스 연맹 경남지부 지도자들과 선수들이 플래시몹을 한 후 기념사진.
지난해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대한라인댄스 연맹 경남지부 지도자들과 선수들이 플래시몹을 한 후 기념사진.

 -라인댄스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필요한 절차가 따로 있나요?

 “자격증은 시니어와 일반 2급, 일반 1급 세 단계로 나뉘며 일반 1급을 이수하면 인턴과정을 거쳐 라인댄스 지도자로 활동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요. 지난 2015년도부터 마라톤 형식의 라인댄스 대회를 치르면서 많은 분들이 라인댄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죠. 그렇게 자연스럽게 지도자 과정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도 많아졌어요. 현재는 50여 명의 지도자들이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어요. 라이센스를 획득하는 과정에만 주력하기보다 준비된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라인댄스지도자가 되기 위해선 어떤 자질이 필요한가요?

 “원만한 성격을 가진 분이면 좋겠어요. 많은 사람들을 끌고 갈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고요. 스승과 제자의 개념이 아닌 리더가 되는 것이 중요해요.”

 영국 라인댄스 세계 선수권 대회에 한국인 최초로 출전한 배 지부장은 영국의 라인댄스 대회에서 형용하지 못할 만큼은 깊은 감동을 느끼고 돌아왔다.

 “어린꼬마는 물론 청소년, 20대들이 라인댄스 대회에 참가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어요.

 한국에서 라인댄스는 노장들이 배우는 춤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너무 아쉽더라고요. 라인댄스는 걸음마를 할 수 있는 나이부터 80세 노인까지 배울 수 있는 레벨로 나눠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춤이거든요. 라인댄스를 순수 댄스의 한 장르로 봐주시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국제라인댄스대회(2019 South Korean Masters)가 한국에서 개최될 수 있게 된 데는 배 지부장의 역할이 컸다.

 “지난해 영국에 처음 의뢰를 했을 때 서울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허가가 떨어졌어요. 경남에 유치하고 싶어서 서울이 아닌 경남 창원에서 경기를 하겠다고 다시 의뢰를 했더니 경남 창원이 어디냐고 묻더군요. 2018년 의뢰당시, 창원에서 경남 사격선수권 대회가 개최됐었거든요. 그래서 경남 창원은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개최되는 곳이라고 주최 측을 설득했더니 허가가 났어요. 가슴이 벅차오르고 너무 행복했어요.”

지난해 개최된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대한라인댄스 연맹 경남지부 지도자들과 선수들이 플래시몹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개최된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대한라인댄스 연맹 경남지부 지도자들과 선수들이 플래시몹을 선보이고 있다.

 -국제라인대회를 창원에 유치하게 됐는데 운영은 어떻게 하는가요?

 “아직까지 국제라인댄스 연맹이 시에서 지원을 받고 있지는 않아요. 현재까지는 선수 참가비로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데 내부 운영비는 사비로 사용하고 있어 경제적으로 많이 힘든 게 사실입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바라는 점이 있다면?

 “영국에서 개최된 국제라인댄스 대회에서 느낀 점이지만 영국은 어린아이부터 참가 연령층이 매우 다양해요. 우리나라는 보통 40, 50, 60대가 가장 많아요. 한국에서도 어린아이들이 라인 댄스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또한 국제대회에는 개인댄스 뿐만 아니라 많은 커플들이 참가해요. 우리나라에는 커플댄스 팀을 양성할 지도자들이 부족해 지금까지 솔로 종목만 경기를 치러왔어요. 현재 우리 지부에서도 커플댄스와 안무를 교육 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어요. 지금까지는 레퍼토리를 받아서 경기를 치렀다면 스스로 안무를 개발해 안무영역에서도 대한민국 선수들이 큰 역량을 펼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라인댄스에 사용되는 많은 음악은 보통빠르기이거나 걷는 속도라 어느 연령층에게도 적당하다. 춤추는 것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하며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훌륭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라인댄스는 단지 춤의 형태일 뿐만 아니라 좋은 운동, 좋은 사회적 무대다. 라인댄스를 통해 국민 모두가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삶의 질이 높아질 때까지 배 지부장은 라인댄스의 올바른 이해와 확산을 위해 오늘도 바삐 움직인다.

 아울러 오는 22일에는 World Dance Masters가 주최하고, (사)대한라인댄스연맹 경남지부가 주관하는 ‘2019 국제라인댄스대회가 오전 9시 창원 문성대 체육관에서 개최된다. 23일 오전 10시에는 김해 장유 스포츠센터에서 각 국가별 선수들이 모여 워크숍 및 쇼댄스 페스티벌을 벌인다. 드레스 코드: 그린

배지성 지부장 약력

1968년 경남 통영 출생
계원예술고등학교 발레전공
세종대학교 무용학과 졸업
(사)대한라인댄스연맹 부회장
(사)대한라인댄스연맹 경남지부장
JS DANCE FLOOR 단장
라인댄스 국내국제심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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