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한 점 없어도
댐에 비친 산 그림자는
물결 따라 살랑 이네
못가에 연은 꽃잎 열어 반기고
하늘 나는 잠자리는 가을을 알리고
소나무에 백로는 털 고르기 바쁜데
고기는 못 잡는 것이 아니라
안 잡는다 핑계 대지만
흘러간 세월은 잡을 수 없구나
여름과 가을 사이
회한 가득한 춘천댐 오월좌대는
물안개에 잠겨든다
시인약력
ㆍ호 ‘지성’
ㆍ고성 출생
ㆍ경남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ㆍ월간 문학세계 등단(2013년)
ㆍ김해 文詩 회원
ㆍ공저 ‘금바다의 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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