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0:51 (토)
`文의 남자`, 심상찮은 `PK 사수` 힘모으기
`文의 남자`, 심상찮은 `PK 사수` 힘모으기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9.06.10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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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ㆍ김경수 회동 쏠린 눈 김 지사, 보석 후 첫 만남 양 원장, 광폭 행보 이어질 듯
 "경남의 민심이 심상찮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경남도에서 김경수 경남지사와 10일 공개 환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어 비공개 환담을 가졌지만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이후, 지역민심이 예사롭지 않은 것과 관련, 경남현안 해결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을 앞둔 전략적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과 경남도 산하 경남발전연구원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이뤄진 이번 만남은 양 원장과 김 지사 모두 지난 대선에서 정권 교체에 크게 기여한 문 대통령의 최 측근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양 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경남도청에서 열리는 민주연구원과 경남발전연구원의 업무협약식에 앞서 김 지사와 20분가량 회동을 가졌다. 양 원장이 김 지사를 직접 만나는 것은 `드루킹 사건`으로 기소돼 1심에서 법정구속됐던 김 지사가 2심에서 법원의 보석 허가로 석방된 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 원장은 이날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했던 동지이자 세 살 후배인 김 지사를 위로하고, 앞으로 있을 총선과 대선에서도 힘을 모으자고 의기투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문 대통령의 지난 대권 도전과 승리 과정에서 `집권 플랜`을 함께 수립하고 가동한 핵심 참모라는 공통점이 있다. 양 원장은 대선 후 문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며 해외를 돌았고, 김 지사는 그런 양 원장을 안타까워하면서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양 원장이 지난해 2월 서울에서 `세상을 바꾸는 언어` 북 콘서트를 개최했을 때 토론 패널로 무대에 올라 양 원장에게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이번에는 민주당에 복귀해 총선 준비 실무를 지휘하는 양 원장이 재판 중이면서도 여전히 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 지사를 지원하는 모양새다.

 민주연구원 관계자는 "양 원장과 김 지사는 워낙 이심전심"이라며 "오늘은 짧은 환담 외에 회포를 푸는 자리가 어렵지만, 앞으로도 자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 초 양 원장의 `광폭 행보`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취약지로 꼽혀온 부산ㆍ울산ㆍ경남에 집중된다.

 양 원장은 이날 경남발전연구원에 이어 11일 부산연구원, 울산발전연구원과 차례로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과의 환담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전망이다.

 양 원장은 이미 지난 3일 서울연구원, 경기연구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와 면담했다.

 양 원장은 이달 내내 전국을 돌면서 광역단체 산하 연구원과 정책연구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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