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1:06 (금)
따오기 서식지서 사진 촬영 자제를
따오기 서식지서 사진 촬영 자제를
  • 김희덕 기자
  • 승인 2019.06.10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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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방사 후 관심 높아져 사업소 통제해도 효과 없어 “다른 곳 떠날까 노심초사”
한 여행가가 따오기 서식지 내부로 들어와 대형 망원렌즈 장비로 따오기를 촬영 중이다.
한 여행가가 따오기 서식지 내부로 들어와 대형 망원렌즈 장비로 따오기를 촬영 중이다.

 창녕군은 지난달 22일 우포늪에 방사된 따오기에 대해 서식지 내에서 지나친 사진 촬영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천연기념물 198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따오기는 1979년 우리나라에서 멸종됐고, 2008년 10월 17일 중국으로부터 1쌍을 도입해 창녕군에서 10년 동안 증식에 노력한 결과 363마리까지 복원에 성공했다.

 멸종한 지 40년 만에 따오기를 지난 22일 10마리를 유도방사하고 30마리를 연방사하는 방식으로 야생방사 해 지난 4일까지 24마리가 추가로 자연으로 돌아가 총 34마리의 따오기가 우포늪 인근에서 자연에 안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따오기에게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아침 일찍 따오기를 찍기 위해 대형 망원렌즈 장비와 삼각대를 가지고 창녕군에서 조성한 서식지 내부로 들어와 따오기 촬영을 하고 있다.

 우포따오기사업소에서는 따오기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사진촬영 등 서식지 주변을 통제하고 있으나 역부족이고, 따오기들이 서식지 주변에서 편안하게 먹이 활동을 하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떠날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창녕군에서 노력한 결과 따오기를 자연에 성공적으로 방사해 우포늪 주변 서식지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으며, 따오기에 대한 많은 관심에 감사하지만 따오기가 성공적으로 자연에 안착될 수 있도록 군에서 통제하는 선 밖에서 촬영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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