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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 달빛 아래서 김해문화재 즐겨요
유월 달빛 아래서 김해문화재 즐겨요
  • 김정련 기자
  • 승인 2019.06.10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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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김해문화재야행 개최 21~22일 수로왕릉 일원서
야경ㆍ야사 등 8개 테마 진행 역사체험ㆍ공연 등 축제한마당
지난해 개최된 김해문화재야행 밤거리에서 김해 시민들이 달빛 아래 축제를 즐기고 있다.
지난해 개최된 김해문화재야행 밤거리에서 김해 시민들이 달빛 아래 축제를 즐기고 있다.

 금관가야의 옛 유적을 답사하고 체험하며 가야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는 김해문화재야행이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김해수로왕릉 일대에서 열린다.

 수로왕릉과 수로왕비릉을 비롯한 많은 역사 문화적 자산을 지닌 김해는 지난 2017년부터 3년 연속 문화재야행 사업 개최지로 선정됐다.

 김해문화재야행은 가야문화를 접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가야의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강화해 과거 가야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체험 위주로 꾸며진다.

 김해문화재야행은 야경(夜景), 야사(夜史), 야화(夜畵), 야설(夜說), 야로(夜路), 야식(夜食), 야시(夜市), 야숙(夜宿) 총 8개의 테마로 진행된다.

 문화재야행이 개최되는 기간, 수로왕릉 일대에는 6개의 달 조형물과 수로왕릉 담장에 가야문양을 새긴 초롱길을 조성해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한다.

 야사는 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로, 수로왕릉 내 숭모재에서 역사와 예술이 함께하는 ‘예술의 눈으로 본 가야’를 주제로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수로왕릉 일대에는 6개의 달 조형물과 수로왕릉 담장에 가야문양을 새긴 초롱길을 조성해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한다.
수로왕릉 일대에는 6개의 달 조형물과 수로왕릉 담장에 가야문양을 새긴 초롱길을 조성해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한다.

 야화에는 김수로왕과 허왕후 캐릭터, 가야 전통문양이 담긴 큰 퍼즐을 맞추는 ‘가야 조각그림 찾기’ 프로그램이 준비 돼 있으며 축제 동안 야간 개장하는 국립김해박물관에서 가야 유물을 직접 보고 옛 가야의 생활상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야설은 가야 설화를 바탕으로 하는 그림자극과 신명나는 김해오광대의 공연으로 채워진다. 김해한옥체험관의 아름다운 지붕 아래 가야금 산조를 들으며 가야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야로는 밤에 걷는 거리를 의미하는데 달빛 아래 가야 문화해설사가 들려주는 가야의 이야기를 들으며 김해의 문화유적을 코스별로 탐방할 수 있다. 축제 동안 걸을 수 있는 가야의 밤길은 허왕후와 김수로왕의 탄생 설화 코스, 조선 시대의 가야 총 2개의 코스로 구성돼 있다.

 아름다운 가야의 밤에 취해 걷다 배가 출출해지면 달빛 다방에서 김해 대표차인 김해장군차를 시음하며 야식을 해결할 수 있다. 수로왕릉 앞 광장과 원 도심 골목상권에는 야시를 개최해, 경상남도무형문화재 제32호 매듭장과 함께 전통매듭 만들기, 늦은 밤, 불을 밝히는 초롱 만들기, 무더위를 날려줄 부채 만들기 등 지역 예술인과 함께하는 핸드메이드 체험을 할 수 있다. 그밖에도 김해시민이 참여하는 플리마켓과 다양한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기간에는 평소 닫혀있던 유적지들도 일제히 개방하며 수로왕릉과 수로왕비릉, 김해 구지봉 등을 비롯해 대성동고분군, 김해봉황동유적과 김해향교, 서상동지석묘 등지에서는 가야의 밤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아울러 김해문화재야행은 오는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한 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에는 수로왕과 허왕후의 혼례를 축하하는 사절단의 공연이 더해질 예정이다.

 한반도 최초의 국제결혼이 시작된 곳이자 다문화 도시인 김해의 이주민과 선주민이 화합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김해문화재야행 홈페이지(김해문화재야행.com) 또는 김해문화의전당 홈페이지(www.gas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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