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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애 유통 감사는 착수했지만…
토요애 유통 감사는 착수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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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1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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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령군에서는 농업회사법인 토요애 유통(주)의 비리와 부실 경영 의혹이 터져 나오자 "앞으로 제대로 돌아가겠나"라며 힐난하는 목소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토요애 유통 부실 경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동안 소문이 무성했지만 상황이 본격적으로 터져 나온 것은 지난 2월 20일 취임한 A 대표이사가 77일 만인 5월 7일 전격 사임을 한 데 이어 제1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손금 처리(승인)안을 놓고 소액 주주들이 반발하며 회의장을 퇴장하면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언론 매체의 잇따른 보도는 물론, 의령군농민회가 지난달 28일 의령군청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토요애 유통의 비리 및 부실 경영에 대해 경찰 수사와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농민회는 "의령군 토요애 유통의 부실 경영은 몇 년 전부터 소문은 무성했지만 최근 언론 보도와 의령군의회의 확인으로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손실금이 30여억 원이며, 이미 지급된 보조금의 일부가 목적 외에 타 용도로 사용된 의심과 분식회계로 인한 정확한 손실금이 얼마인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반발했다.

 이로 인해 지난달 29일에는 새로운 경영체제 모색을 위한다며 이ㆍ감사(7명)가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전원 사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어 의령군도 6월 초에 의령군이 출자한 토요애 유통에 대한 부실 경영과 보조 사업 추진 실태에 대해 감사에 착수하는 등 사태 수습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감사는 그동안 사회ㆍ농민단체들이 의혹을 제기했던 분야를 위주로 진행하고 있으며, 주요 감사 대상은 지난해 준공한 제2 유통센터의 설립과 운영, 유통업자에 지급한 선급금 회수, 저온저장 과정에서 발생한 양파와 마늘의 손실, 포장 박스 재고 관리, 외상 매출금 등의 손실과 각종 보조사업의 적정 집행 여부, 예산ㆍ회계 및 결산 절차의 투명성 등이 포함됐다.

 또 감사를 통해 밝혀진 사실에 대해 범죄 혐의가 있는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하고, 위법하게 보조금을 집행한 경우에는 보조금을 회수토록 한다. 손실금 발생 사건에 대해서는 책임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도록 하는 한편, 농산물의 유통구조 등 개선이 필요한 분야는 시정ㆍ권고하는 등 토요애 유통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했다.

 따라서 의령군 관계자는 "이번 감사를 통해 토요애 유통이 군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제대로 된 결과는 두고 볼 일이다.

 총 70억 원 출자금 중 의령군이 33억 원을 출자해 42.7%의 지분율이 있고, 의령농협을 비롯해 동부농협, 의령축협에서 47%를, 그 외 일반 및 농민단체 등이 출자해 운영되고 있다.

 이에 군민들은 "30여억 원의 손실금이 발생한 만큼 자본 잠식으로 존폐 위기까지 가는 것 아니냐. 그리고 누가 책임지고 또 제대로 돌아가겠느냐"며 현재 사태를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 이는 부실한 경영을 감독 및 감시하는 장치가 엉망이었던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따라서 이ㆍ감사가 전원 사퇴는 했지만 어느 정도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만만치가 않다. 부실 경영이 수년간 계속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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