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1:59 (토)
남해군청 주차장에 특권층 전용자리
남해군청 주차장에 특권층 전용자리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9.06.09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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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 주차 공간 19면 가운데 군의원ㆍ공무원 자리로만 사용 고무 원뿔 세워 주차 막기도
 남해군 청사의 주차장이 턱없이 비좁아 민원인들의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군의회는 주차장의 일부를 높으신 의원들을 위한 전용 주차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어 5공 시절로 회유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군민들로부터 말썽이 일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지난 7일 남해군에 따르면 남해군청사 내 민원인 주차장 이용 차량 대수는 총 59대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중 공용차량 40대가 사용하는 주차장을 제외하면 실제로 민원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주차장의 이용대수는 19대 뿐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남해군청의 주차장은 매일같이 북새통을 이루며 주차할 주차공간을 찾지 못해 애를 먹는 민원인들의 차량으로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남해군의회(의장 박종길)가 의회 앞 주차장 일부를 높으신 군 의원들과 군 의회 고위직 공무원을 위한 주차공간으로 버젓이 사용하고 있어 이용객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남해군의회는 “의회가 열리는 날 참석하는 의원들의 편의를 위해 일부 마련해 뒀다”고 해명했으나 “높으신 의원들과 특권층을 위한 편의제공이 아니냐”는 민원인들의 불만과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부족한 청사 내 주차공간의 문제해소를 위해 남해군에서는 직원들의 차량은 민원인 주차장을 이용 못하도록 하고 있으나 남해군의회 공무원들 중 고위직 일부는 이곳에 주차 방지용 라바콘까지 세워놓고 자기들의 차량을 버젓이 주차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남해읍 정모 씨(56)는 “민원을 보기위해 군청을 자주 찾고 있지만 그때마다 주차공간이 매우 부족해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와중에도 군 의원님과 의회 담당 고위직 공무원들의 지정 주차공간이 버젓이 마련돼 있다는 현실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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