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장독대에 올린 정안수
뭐그리 빌게 많으셨는지
당신이 감은 눈속에 벌써 봄이 찾아왔습니다
오로지 한평생
인녁보다 자식을 위해 사셨고
새벽같이 일어나
이것저것 챙기신 모습
지금 이 시간까지 나를 부여잡고 있습니다
비록 잘못이 있어도
싫은 기색 한 번도 보이지 않으셨고
항시 어깨 도닥거리며
미소지으신 당신의 일거수일투족
지금까지 사려옵니다
천상이 낸 지고지순의 숭고한 어머님
매일매일 당신을 그리며 사는 동안
못다한 효도를 가슴에 새기며
또 다시 내리 사랑으로 가족을 둘러봅니다
어머니! 너무 사랑합니다
이내 몸이 어머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어디에서 태어났을까. 종심이 넘은 나이에도 어머니에 대한 애련함은 비단 나뿐만 아니라 전체 아들 딸에게 있는 것이다.
< 안태봉 시인 >
시인 약력
경영학 박사
동아대학교 교수역임
시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자문위원
부산사투리보존협회 자문위원
한국독도문학작가협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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