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투 싸움’ 양산예총 정상화 시급하다
‘감투 싸움’ 양산예총 정상화 시급하다
  • 경남매일
  • 승인 2019.06.0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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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 예총의 지부장 선거갈등으로 4개 지부(문인, 음악, 연예, 국악)가 탈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4월 지부장 피선거권 자격 논란으로 야기된 내부분란이 한국예총 경남도지회의 피 선거권자 적격 판결로 최종결론이 났으나, 이에 불복한 4개 지부의 반발로 선거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양산시는 올해 예총에 지원 예정인 8천여만 원의 예산교부를 잠정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이제 예총은 산하 8개 지부 중 4개 지부가 탈퇴하면서 반쪽 예총지부가 되었다.

 이번 양산시의 예산지원 중단 강경대응책은 당근과 채찍의 성격이 짙다. 자체적으로 내분을 수습하고 정상화하지 않으면 예총의 모든 문화ㆍ예술 활동은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 지방 문화예술단체 중 지자체의 예산지원 없이 운영될 수 있는 곳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총의 각종 행사 소요경비는 지자체 지원예산과 회원들의 회비로 충당된다. 연간 3~5만 원 내는 회비로는 큰 행사 개최는 엄두도 낼 수 없다. 양산시로서는 볼썽사나운 감투싸움으로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는 예총이 달가울 리가 없다. 아마 모르긴 해도 시의회와 시민들의 예산지원 중단압력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예술단체의 감투싸움은 시군 단위만 있는 게 아니다. 중앙과 도 단위 단체도 있다. 몇년 전 도지회 모 예술분과의 지회장 선거문제로 지루한 법정 싸움을 벌였다.

 문화예술단체장의 임기 말이 되면 시도 지회장과 시군지부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감투싸움이 벌어진다. 대개 한차례 연임규정을 두고 있는 임기를 두고 연임불가파와 지지파로 갈려 다툰다. 유급제가 아닌 명예자리를 두고 왜 이렇게 꼴불견 싸움을 할까. 그것은 바로 문화예술계의 수장경력이 시도 시군 산하 문화재단과 부설 문화예술단체장이나 고위간부로 발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문학과 예술을 한다는 사람들이 작품 창작활동보다 잿밥에 눈이 먼 셈이다. 시민의 정서함양과 지역정신문화창달에 기여하는 창작활동은 내팽개친 채 감투싸움에만 연연하는 양산시예총의 대오각성과 조속한 조직정상화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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