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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상의, 부산시에 “中 청산강철 유치 철회를”
창원상의, 부산시에 “中 청산강철 유치 철회를”
  • 강보금 기자
  • 승인 2019.06.0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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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점 담아 건의서 발송 값싼 원자재 조달 가능해 국내 산업 붕괴시킬지도
 창원상공회의소가 4일 부산시에 ‘국내 스테인리스 산업경쟁력 유지를 위한 중국 청산강철 국내유치 철회 건의서’를 발송했다.

 세계 1위의 스테인리스강 원자재 제조업체로 알려진 중국 청산강철은 국내 한 기업과 부산시 미음산업단지에 입주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창원상의는 건의서에서 스테인리스 등 철강산업은 모든 산업분야에 연관효과가 큰 산업으로 개별 지자체의 외자유치 노력 보다는 국가적인 산업보호 및 육성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창원상의는 중국 청산강철이 국내에 자리를 잡게 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기업 및 산업 △수출 △고용의 측면에서 지적했다.

 창원상의는 “현재 국내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의 약 40%는 중국산 등 저가 제품이 잠식한 상황이며, 이로 인해 국내 기업들은 지난해 기준 68%대의 낮은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향후 청산강철이 국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수요의 많은 부문을 잠식할 개연성이 상당히 높아 국내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생산 기업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로 인한 생존 위기는 그나마 경쟁력이 있는 고부가가치 기술개발의 여력도 약화시켜 우리나라 산업경쟁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제조업은 자동차, 철도 등 운송장비, 가전소재 및 주방용품, 산업설비, 건설 내외장재, 건축설비 등 산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우리나라 주요 산업이다. 창원시를 비롯한 경남도는 가전, 자동차, 조선 등 스테인리스의 수요가 높은 산업들이 밀집한 지역이다. 특히, 스테인리스를 비롯한 철강산업은 창원시 전체 출하액의 8.9%, 부가가치의 6.7%(2017년 기준)를 차지하는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산업이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철강은 산업의 쌀이라 할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번 건의도 자칫 국내 철강산업의 붕괴로도 연결될 수 있는 사안을 방지하기 위함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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