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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된 경남 산단, 생산성 꺾였다
노후된 경남 산단, 생산성 꺾였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9.06.04 2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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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31개 등 전체 207개 가동 매출 2016년 107억→2018년 88억
신설 산단 매출액에 추월당해 청년 창업 연계 등 고도화 시급

 경남지역 산업단지 노후화로 입주기업의 생산성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농공 등 산업단지는 경남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207개 산단이 입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김해 31개, 함안 26개, 창원 16개다.

 BNK 동남권연구센터가 4일 발표한 부울경의 ‘동남권 산업단지 현황 및 발전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노후화 산업단지의 업체당 매출액은 지난 2016년 107억 5천만 원에서 지난해에는 88억 9천만 원으로 줄었다.

 노후 산단과 신설 산단 간 업체당 매출액 차이는 2016년 36억 7천만 원이었지만, 2018년에는 5억 5천만 원으로 2년 만에 신설 산단이 노후 산단의 매출액을 급격하게 따라잡았다. 이 보고서는 자료를 공개하지 않은 일부 신설 산단까지 포함하면 그 차이는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부울경 산업단지가 지역 제조업 핵심기지로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변화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선 노후 산단의 고도화 사업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울경은 국가산단 중심으로 노후화 산단 비중이 높아 도로ㆍ환경정화시설이 낙후되고 문화ㆍ편의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산단 경쟁력 제고를 위해 청년 창업과의 연계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젊은층이 산단으로 모여 창업에 대한 열기ㆍ도전정신을 고취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현장에 직접 이용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 수립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자체의 경우 지역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중앙과 지방으로 분리된 산단 정책에 일관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전체 국내 산업단지 1천207개 중 부울경의 산단 수는 270개로 충청권(292개) 다음으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207개의 산단이 입지한다. 경남 시ㆍ군 중의 경우 김해시(31개), 함안군(26개), 창원시(18개) 등의 순이다.

 BNK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에 따르면 “부울경 산업단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젊은 층이 모여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생산기능 중심에서 벗어나 우수한 근로여건 및 정주환경을 갖춘 혁신생태계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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