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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록 없던 조류 ‘코튼 피그미 구스’주남저수지서 관찰
국내 기록 없던 조류 ‘코튼 피그미 구스’주남저수지서 관찰
  • 강보금 기자
  • 승인 2019.06.0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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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주남저수지에서 발견된 국내 첫 미기록종 ‘코튼 피그미 구스’.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발견된 국내 첫 미기록종 ‘코튼 피그미 구스’.

 경남 최대의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에서 국내에서 확인 기록이 없는 오리과 조류 ‘코튼 피그미 구스’가 관찰됐다.

 창원시는 4일 창원시 공무원인 김태좌 씨(조류생태전문가)가 지난 3일 주남저수지에 속한 동판저수지에서 ‘코튼 피그미 구스’ 한 마리를 촬영했다고 밝혔다.

 ‘코튼 피그미 구스’는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종(種)으로, 동ㆍ남부아시아인 파키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남부와 오스트레일리아에 분포한다.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어 아직 우리말 이름이 없다.

 중국에서 번식하고 겨울이면 남쪽으로 이동해 월동하는 오리류이다. 몸 크기는 약 26㎝ 정도로 기러기류에서 가장 작으며 전체적으로 매우 옅은 회갈색이고 얼굴과 목은 흰색, 날개는 짙은 갈색으로 수생식물이 풍부한 물가에서 많이 서식한다.

 이번에 확인된 개체는 본래 분포권을 벗어나 우연히 찾아온 길 잃은 새로 추정되며, 기후변화에 의한 것으로 예상된다.

 강신오 주남저수지사업소장은 “국내 첫 미기록종이 주남저수지에서 관찰된 만큼 철새 현황을 지속해서 철저히 조사하고 습지 환경보호와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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