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최대의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에서 국내에서 확인 기록이 없는 오리과 조류 ‘코튼 피그미 구스’가 관찰됐다.
창원시는 4일 창원시 공무원인 김태좌 씨(조류생태전문가)가 지난 3일 주남저수지에 속한 동판저수지에서 ‘코튼 피그미 구스’ 한 마리를 촬영했다고 밝혔다.
‘코튼 피그미 구스’는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종(種)으로, 동ㆍ남부아시아인 파키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남부와 오스트레일리아에 분포한다.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어 아직 우리말 이름이 없다.
중국에서 번식하고 겨울이면 남쪽으로 이동해 월동하는 오리류이다. 몸 크기는 약 26㎝ 정도로 기러기류에서 가장 작으며 전체적으로 매우 옅은 회갈색이고 얼굴과 목은 흰색, 날개는 짙은 갈색으로 수생식물이 풍부한 물가에서 많이 서식한다.
이번에 확인된 개체는 본래 분포권을 벗어나 우연히 찾아온 길 잃은 새로 추정되며, 기후변화에 의한 것으로 예상된다.
강신오 주남저수지사업소장은 “국내 첫 미기록종이 주남저수지에서 관찰된 만큼 철새 현황을 지속해서 철저히 조사하고 습지 환경보호와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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