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빨리 온 여름… 밀양으로 떠나는 행복한 여행
더 빨리 온 여름… 밀양으로 떠나는 행복한 여행
  • 장세권 기자
  • 승인 2019.06.0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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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골ㆍ호박소ㆍ구만계곡 등 명소 12일간 42편 연극무대 펼쳐져
‘즐거운 휴가’ 주제로 워라밸 담아 문화ㆍ예술 어우러진 최고 휴양지
지난해 5월 열린 ‘제1회 자연 속의 밀양요가’ 한 장면.
지난해 5월 열린 ‘제1회 자연 속의 밀양요가’ 한 장면.

 지난달 24일 서울과 경남, 강원 등 일부 지역에서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날들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는 것으로 기상청은 올해도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 빨라진 여름, 벌써부터 이 더위를 피해 어디론가 숨고 싶다면 산자수명(山紫水明) 그리고 문화와 예술이 춤추는 밀양으로 떠나자.

 △얼음골= 두말하면 입 아픈 명실상부한 밀양의 여름 휴양지다. 전국적으로 얼음골이라 불리는 곳은 많지만, 재약산 기슭의 얼음골은 느낌이 여느 곳과 다르다. 오랜 옛날부터 시례 빙곡으로 불렸던 얼음골은 재약산 북쪽 중턱 해발 600~750m의 노천 계곡에 자리하고 있다. 얼음골은 대지의 열기가 점점 더워지는 3월 초순경에 얼음이 얼기 시작해 처서가 지나면 바위 틈새의 냉기가 점차 줄어든다. 천연냉장고라 불리는 얼음골 계곡은 에어컨 바람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청정하고 상쾌한 공기로 차 있다. 계곡에서 구르는 또랑또랑한 물소리와 빽빽한 초록나무 숲에서의 시간은 더운 바깥세상과는 그 궤를 달리해 세속을 잊고, 대자연에 집중하게 해 준다.

호박소는 885m 고지에 백옥같은 화강암이 억겁의 세월 동안 물에 씻겨 소를 이뤘는데 그 모양이 절구의 호박처럼 생겼다 해서 호박소 또는 구연이라고 부른다.
호박소는 885m 고지에 백옥같은 화강암이 억겁의 세월 동안 물에 씻겨 소를 이뤘는데 그 모양이 절구의 호박처럼 생겼다 해서 호박소 또는 구연이라고 부른다.

 △호박소= 밀양에서 24번 국토를 따라 석남고개 초입에 이르면 지형을 기반으로 한 관광지가 둘 있는데, 하나는 얼음골이고 다른 하나가 호박소다. 호박소는 885m 고지에 백옥같은 화강암이 억겁의 세월 동안 물에 씻겨 소를 이뤘는데 그 모양이 절구의 호박처럼 생겼다 해 호박소 또는 구연이라고 부른다. 명주실 한 타래가 들어갔을 만큼 깊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 호박소는 하얀 바위 바닥으로 이뤄진 이 폭포골은 그야말로 무공해, 무오염 지대로 주위에 백련사, 형제소, 오천평 반석 등이 있어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수십만 년 동안 계곡물에 씻긴 백옥 같은 화강석 위로 하얀 포말을 이루며 쏟아지는 계곡물과 주변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한국의 명수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몇 년 전, 지고지순한 정조의 상징인 춘향전을 발칙하게 비틀어놓은 영화 ‘방자전’에서 몽룡이 춘향을 절벽에서 밀어 떨어지는 장면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밀양 아리랑 오토캠핑장 전경.
밀양 아리랑 오토캠핑장 전경.

 △구만계곡= 구만산(785m) 남쪽의 이 계곡은 2㎞ 정도의 바위계곡인데 골짜기가 좁고 길어서 일명 통수골이라 한다. 이 계곡에 임진왜란 때 9만 명이나 되는 백성들이 피난을 했다고 해 구만계곡이란 이름이 붙었다. 계곡 가운데 구만폭포라는 장대한 폭포가 있는데 높이가 30~40m는 되고 폭포 아래에는 직경이 15m 정도 되는 깊은 못이 형성돼 있다. 2㎞ 계곡 양쪽에 수십m의 높은 절벽이 솟아있고 그 계곡은 바닥이 선명히 드러나는 맑은 옥류계곡이 흘러 절경의 극치를 이룬다.


 △영남루= 우리나라 3대 명루의 하나인 보물 제147호 영남루는 여름철 더운 태양을 피하기 좋은 명소 중 하나이다. 태양이 가장 뜨거운 12시부터 2시 사이 영남루 누각에 앉아 있으면 밀양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이 얼굴에 맺힌 땀방울을 식혀준다. 누각에서 바라보는 남천강과 그 강이 둘러싸고 있는 삶의 터전을 바라보면서 영남루가 영화를 누렸던 옛 조선시대였다면 어떠했을지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다. 영남루는 2017년부터 주변 원지형 복원 사업을 시작해 지난 4월 밀양읍성과 동문 복원을 완료했으며, 영남루 관람로 정비, 역사문화공간 조성 사업은 올 연말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처음 실시되는 ‘제1회 자연 속의 밀양요가’ 행사도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해서 오는 7월 14일까지 매주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열려 더욱 친숙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매주 토요일 4시 열리는 밀양아리랑 전시관의 상설공연.
매주 토요일 4시 열리는 밀양아리랑 전시관의 상설공연.

 △밀양아리랑 오토캠핑장= 밀양아리랑 오토캠핑장은 다른 지역보다 고즈넉한 일몰, 낙동강에 피어나는 물안개가 매력적인 장소로 캠퍼들에게 큰 인기가 있는 캠핑장이다. 넓은 캠핑장에는 족구장 2면, 다목적구장 3면 화장실 5동, 샤워장 4동, 자전거대여 등 편의시설과 서비스도 갖췄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에는 44만여 명의 캠퍼들이 방문했다. 밀양시는 올해부터 선진캠핑문화 전파를 위해 캠핑장비 대여를 실시해 캠핑 장비를 보유하지 않은 일반인들에게 별도 장비를 구입하지 않고도 캠핑을 즐겨볼 수 있다. 또한, 캠핑장을 찾는 이용객들이 관내에서 일정금액 이상 지출할 경우 확인을 통해 금액에 따라 밀양시 관광상품과 밀양아리랑 오토캠핑장 1박 무료 이용권을 증정하는 ‘wow! 선물 받고 놀자’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여름철 최고 휴양지인 얼음골의 결빙된 얼음.
여름철 최고 휴양지인 얼음골의 결빙된 얼음.

 △밀양아리랑 전시관= 지난 3월 밀양아리랑전시관이 개관했다. 밀양은 진도, 정선과 더불어 3대 아리랑의 고장이다. 아리랑을 한자리에서 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인 밀양아리랑 전시관은 전수관과 상설공연을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잡고 있다. 전시관은 아리랑의 역사를 말해주는 유물과 전시품이, 전수관에서는 밀양아리랑을 다양하게 활용한 체험프로그램이 주를 이루고, 11월 16일까지 매주 토요일 4시에는 아리랑 상설공연이 열려 아리랑의 감동을 한 아름 가져갈 수 있다. 전시관람, 체험과 공연은 모두 무료다.

 △제19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밀양의 연극축제가 여름에 다시 찾아온다.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6일까지 12일간 밀양연극촌, 밀양아리랑아트센터, 표충사, 얼음골 등 주요관광지에서 총 42편의 연극무대가 펼쳐진다. 연극으로 떠나는 즐거운 휴가라는 주제로 요즘 새로운 라이프트렌드인 워라밸을 담았다. 시원한 여름을 고품격의 문화예술과 함께 나고 싶다면 바로 여기, 밀양이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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