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사회관계망 조사대책 서둘러야
독거노인 사회관계망 조사대책 서둘러야
  • 경남매일
  • 승인 2019.06.0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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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보건복지부에서 기초연금 수령자 및 기초생활수급자 95만 명을 대상으로 ‘독거노인 사회관계망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사회활동을 하지 않는 노인이 52%로 2017년에 비해 5%가 늘어나 수치다. 가족과도 전혀 연락하지 않는다는 노인이 11%로 나타났다. 극빈계층 독거노인의 절반이 경로당이나 노인복지관에도 나가지 않고 혼자 집에서 TV나 보면서 칩거하는 셈이라 충격적이다. 사람이 타인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할 일 없이 지내면 우울증이나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요즘 70~80대는 예전의 50~60대와 맞먹을 정도로 정정하다. 그런 노인들이 사회활동을 하지 않고 산다는 것은 바깥세상과 담을 쌓고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자식이나 친인척과도 담을 쌓고 산다는 독거노인이 11%나 된다니 더욱 문제다. 정부에서는 매년 전체예산의 35%를 복지예산으로 편성해 집행하고 있는데 현금복지 몇 푼 지원하는 것으로 노인복지 다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2026년이 되면 우리나라인구의 20%(약 천만 명)가 노인이 되는 초 고령사회에 접어든다. 앞서 사회관계망조사에서 나타난 수치를 보면 현재 정부나 지자체에서 펼치고 있는 각종 노인복지정책이 현장에서 겉돌고 있다는 증거다. 독거노인들의 말에 의하면 비교적 건강한 노인들의 경우 아무리 생활상태가 취약해도 아무런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고 한다. 바깥출입을 하지 않는 사회관계망과 단절된 노인들이 일주일에 한두 번 들리는 돌보미와 대화라도 나눈다면 고독함은 훨씬 덜할 것이다. 옛날처럼 자식들이 부모를 부양하는 것도 아닌데 자식을 부양자로 억지주장을 하는 것은 시대흐름에도 맞지 않다. 특히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독거노인의 고독사는 심각하다. 지난해에는 1천56명의 독거노인이 자신의 죽음을 아무도 모른 채 저세상으로 떠났다.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가 한 달에 한두 번 하는 통장의 안부전화로 그쳐서는 제대로 된 노인복지가 아니다. 사회관계망 조사에서 나타난 문제점 해결을 위한 근본대책을 서둘러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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