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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치는 맛` NC, 꾸준히 잘 친다
`야구는 치는 맛` NC, 꾸준히 잘 친다
  • 연합뉴스
  • 승인 2019.06.0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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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월간 팀 타율 0.296 1위 나성범 전열 이탈에도 `훨훨`
SK 따돌리고 팀 홈런 1위까지 득점권서 20홈런 찬스 강해
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4-1로 승리를 거둔 NC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4-1로 승리를 거둔 NC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지션을 떠나 프로야구 선수들치고 타격 연습 싫어하는 이는 없다.

 그만큼 야구는 치는 맛이다. 화끈한 장타와 홈런, 총알처럼 쭉 뻗어가는 안타가 보는 재미를 키운다.

 반발계수를 줄인 새 공인구를 올해 도입한 여파로 홈런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크게 줄었다.

 홈런이 급감한 것을 체감한 각 팀은 기본으로 돌아가 홈런 말고 다른 방법으로 점수를 올리고자 갖은 애를 쓴다.

 스퀴즈 번트, 이중 도루 등 벤치는 현란한 작전으로 상대를 흔든다. 주자들은 누상에서 한 베이스씩 더 뛰고, 상대 실책을 유도하려고 전력 질주한다.

 어떻게든 득점권에 주자를 보낸 뒤 각 팀은 적시타 한 방을 간절하게 기다린다. `찬스에서 쳐야 이긴다`는 명제는 올 시즌 더욱 절대성을 띤다.

 투수들이 갑자기 몰라보게 좋아진 것도 아닌데도 예년과 달리 득점에 목을 매는 건 홈런과 함께 팀 타율도 크게 떨어져서다. 3일 현재 10개 구단 평균 팀 타율은 0.268로 지난해 같은 기간 0.284에서 1푼 6리나 깎였다.

 지난해 이맘때엔 두 개 팀이 팀 타율 3할을 넘는 등 9개 팀이 0.280을 찍었다.

 그러나 올해엔 NC 다이노스(0.290)와 키움 히어로즈(0.284) 2개 팀만 팀 타율 0.280 이상을 쳤다.

 정규리그 개막 후 월별 팀 타율을 살폈더니 NC와 키움은 꾸준히 잘 쳤다.

 키움은 지난 4월 말 팀 타율 0.292로 1위를, NC는 0.288로 2위를 각각 달렸다.

 5월 월간 팀 타율에선 NC가 0.296으로 1위를 차지했다. 키움은 0.276에 머물러 3위에 머물렀다. 주포 나성범이 무릎 십자 인대 파열로 전열에서 완전히 이탈했는데도 NC의 방망이는 쉼 없이 타오른다.

 자유계약선수(FA) 성공 신화를 쓴 양의지가 타율 0.379를 쳐 고공비행 중이고 박민우(0.368), 노진혁(0.287)의 배트도 굉음을 낸다.

 NC가 SK 와이번스를 따돌리고 팀 홈런 1위(62개)를 달리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NC는 득점권에서만 홈런 20방을 터뜨려 찬스에 강한 면모를 뽐냈다.

 이정후(타율 0.313), 서건창(0.301), 김하성(0.333), 박병호(0.301), 제리 샌즈(0.310) 등 3할 타자만 5명을 거느린 키움 타선은 짜임새와 파괴력에서 최강을 자랑한다.

 `늦깎이` 장영석(타율 0.267ㆍ45타점)을 포함해 김하성(45개), 박병호(41개), 샌즈(61개) 4명의 타자가 타점 40개를 넘겼다. 키움의 득점권 타율은 0.309에 달한다. 마운드의 구멍만 잘 메운다면 키움은 지금 5위보다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NC, 키움과 달리 선두 SK와 공동 6위 한화 이글스는 번갈아 월간 타율 꼴찌를 했다. 그래서 현재 팀 타율 순위에서도 SK는 9위(0.253), 한화는 10위(0.252)로 처졌다.

 SK는 지난 4월 말까지 팀 타율 최하위(0.238)에 머물렀다. 한화는 5월 팀 타율 0.241로 급격한 내리막을 탔다.

 마운드가 강하지 못한 한화는 방망이도 묶여 중위권에서 고전 중이다.

 SK는 답답한 공격을 마운드로 극복해 1위를 지켰다. SK는 1점 차 경기에서 16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수성했다. 연장전에서도 5승 1무 1패를 거둬 가장 높은 승률(0.833)을 올렸다.

 이겨서 기분은 좋지만, SK가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으로 계속 승승장구하려면 팀 타율을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박빙 경기의 피로감이 언제 마운드와 선수단 전체를 덮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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