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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농기센터, 토착 미생물 2종 특허 출원
산청농기센터, 토착 미생물 2종 특허 출원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06.03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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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용 옥수수에서 첫 발견 가축 소화 돕고 사료 부패 지연 농과원 미생물은행에 기탁 예정
산청군이 사료용 옥수수 사일리지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우수 토착 미생물 2종을 특허 출원했다. 사진은 군 농업기술센터 민형규 농촌지도사.
산청군이 사료용 옥수수 사일리지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우수 토착 미생물 2종을 특허 출원했다. 사진은 군 농업기술센터 민형규 농촌지도사.

 산청군 농업기술센터(이하 센터)가 가축의 소화를 돕고 사료 부패를 지연하는 지역 토착 미생물을 처음 발견해 특허 출원했다.

 3일 센터에 따르면 사료용 옥수수 사일리지(옥수수 줄기와 잎, 건초 등을 주재료로 만든 가축 먹이)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우수 토착 미생물 2종을 특허 출원했다.

 이 미생물은 산청지역에서만 발견(5월 말 현재)된 미생물로 센터는 이 미생물을 국립농업과학원 농업미생물은행에 기탁할 예정이다.

 이 미생물은 조사료인 사일리지의 섬유소 분해 능력이 우수해 가축이 먹었을 때 소화 효율을 높여 사료비 절감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일리지를 개봉한 후 먹이를 주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패를 지연시키는 성질을 지니고 있어 사일리지 품질 향상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특허 출원은 농촌진흥청 공모과제인 `신기술 실증시험 연구활동 지원사업`의 하나로 추진했다. 군은 국비 2천만 원을 확보, 해당 연구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산청지역에서 재배된 사료용 옥수수 사일리지에서 맞춤형 미생물을 선발, 이를 이용해 양질의 사일리지를 제조해 가축농가의 소득증대에 목적이 있다.

 센터는 경상대학교와 함께 산청지역 옥수수 사일리지에서 1차로 20여 종의 미생물을 분리ㆍ추출한 데 이어 사일리지 품질 향상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 2종의 미생물을 최종 선발했다.

 군 관계자는 "지역에서 발견된 토착 미생물이 옥수수 사일리지 품질 향상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역 농업인 소득 향상과 안정적인 농업경영이 이뤄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과제 수행과 특허 출원에는 민형규 농촌지도사가 큰 역할을 했다. 그는 다양한 현장지도사업을 통해 발명 특허 등록 5건, 상표 등록 2건 등 모두 8건의 지식재산권을 취득했다. 이번 미생물 선발로 2건의 특허 출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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