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0:29 (목)
지속적 투자로 지역 경제 부흥 이끈다
지속적 투자로 지역 경제 부흥 이끈다
  • 강보금 기자
  • 승인 2019.06.02 2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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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대기업 경영전략ㆍ실적
LG전자는 지난해 10월 26일 창원1사업장에서 `스마트팩토리 구축 기념식`에서 허성무 창원시장과 송대현 LG전자 사장 등 관계자들이 발파 버튼을 누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26일 창원1사업장에서 `스마트팩토리 구축 기념식`에서 허성무 창원시장과 송대현 LG전자 사장 등 관계자들이 발파 버튼을 누르고 있다.

LG전자 가전제품 생산라인 초과 가동
한국GM 창원공장 4년간 CUV 연 25만대 생산
한화디펜스 글로벌 방위산업 리더 선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마트 팩토리로 GE 등 3사 수주
두산중 수소액화 플랜트 EPC 방식 건설
현대로템 K2전차 2차 양산ㆍ장갑차 양산

 창원시 소재 대기업들이 올해 경제 부흥을 이끌어내기 위해 재도약에 나섰다. 이에 창원시는 지난 2일 창원 소재 대기업들의 경영전략과 실적을 발표했다.

 우선 LG전자는 국내시장 집중공략을 통해 주요 가전제품 가동률이 100%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로 대미수출 급감을 만회하는 중이다.

 LG전자의 에어컨은 올해 1분기 275만 대를 생산하며 지난 2월부터 생산라인이 풀가동 중이고, 식기세척기 신제품 생산라인은 3월부터, 스타일러 생산라인은 4월부터 풀가동 중에 있다. 세탁기는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348만 대를 생산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 H&A사업의 올 1분기 국내 매출은 1조 9천3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LG전자는 국내 가전시장에서 탄탄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기존 북미ㆍ유럽시장뿐만 아니라 중동ㆍ중남미ㆍ아프리카 등 신흥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LG전자 창원공장은 기존 R&D센터와 더불어 스마트팩토리 구축사업을 추진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계획이다. 오는 2023년 초 완공을 목표로 총 6천억 원을 투자해 친환경 스마트 공장을 구축하고, 통합관제시스템도 도입해 생산효율과 품질경쟁력을 극대화시켜 연간 생산량을 200만 대에서 300만 대로 확충한다. 아울러, LG전자는 국내 악재로 침체된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도 불구하고 국내시장 재개 및 급성장하고 있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최근 인력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음으로, 한 때 철수설까지 언급됐던 한국GM 창원공장은 그동안 군산공장 폐쇄, 연구개발법인 분리, 희망퇴직 및 가동률 급감 등으로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앞으로 4년간 지난달 27일 차세대 글로벌 신차(CUV) 생산을 위한 도장공장 착공식을 기점으로, 앞으로 4년간 총 7억 5천만 달러(약 9천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오는 2023년에 창원공장이 CUV 생산기지로 전면 탈바꿈 되면 기존 소형차에 비해 부가가치가 훨씬 높은 신차를 연간 25만 대 생산하게 돼 지역 자동차산업에 새로운 르네상스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창원공장에 대규모 투자로 1조 8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 2천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1월 K9 자주포를 주력으로 하는 한화지상방산과 K21 장갑차, 비호복합 등 기동ㆍ발사체계가 전문인 한화디펜스를 합병하며, 오는 2025년 4조 원 규모의 글로벌 종합방위산업 리더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지난달 창원시와 500억 원의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종합연구소를 창원시에 신축하고 잠수함용 배터리사업에 신규 진출한다고 밝혔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1999년부터 시작한 K9 자주포 전력화 사업에 따라 한국 육군과 해병대에 총 1천300문가량을 인도했으며, 육군은 오는 2030년까지 모든 K9을 개량된 K9A1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천억여 원을 투자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며 `항공기 엔진 글로벌 No.1`으로 도약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확보된 경쟁력으로 지난 1월에는 미국 P&W로부터 약 40년에 걸쳐 17억 달러(한화 1조 9천억 원)의 최첨단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권을 획득했고, 최근 5년간 GE, P&W, 롤스로이스 등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조사에게서 받은 수주 금액은 21조 원이 넘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KF-16, T-50 등 공군 주력 항공기, 한국형 헬기 수리온 및 한국형 이지스함 등 육ㆍ해ㆍ공군에 핵심부품인 엔진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국산 최초의 우주 로켓인 `누리호` 엔진도 전담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 P&W사의 차세대 엔진인 GTF엔진 국제공동개발 프로그램에 공동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 발전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수소 산업을 선정하고 수소 산업 진입을 천명했다.

 지난달 수소 특별시인 창원시와 수소액화 및 저장장치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창원시와 함께 오는 2021년까지 국내 최초 수소액화 플랜트를 EPC(설계ㆍ조달ㆍ시공) 방식으로 건설한다.

 수소액화 플랜트가 완공되면 1일 0.5t의 액화수소를 만들어 수소충전소에 등에 공급하게 되고, 액화수소는 기존의 압축가스에 비해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들어 저장과 운송이 용이해진다.

 두산은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의 인적분할로 최대 2천300억 원 유동성이 확보되면 두산중공업에 지원이 가능할 것이며, 두산퓨어셀이 추진 중인 연료전지 사업에 부생수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두산 연료전지 부문은 지난해 8월 한화와 함께 충남 대산산업단지에 세계최초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50㎿급)를 착공한 바 있다.

 또한, 두산중공업 본사가 있는 창원시는 수소산업 집적지로 관련기업이 100여 개와 수소에너지 생산ㆍ유통ㆍ판매의 수소 순환시스템 실증 단지 조성을 추진 중에 있어, 회사부활의 신호탄으로 수소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최적지이다. 현재까지 누적 1조 원 수준인 수소경제 효과는 오는 2030년 25조 원으로 규모가 커지고, 고용유발인원은 지금까지 1만 명 수준에서 2030년 2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국산 신형 K2 전차 2차 양산 출고식을 가짐으로써, 현대로템은 부활의 기지개를 펼쳤다. 당초 2016년부터 납품될 예정이었으나 파워팩 구성하는 국산 변속기의 성능미달로 자체 완성이 지연됨으로써 현대로템의 방산부문은 창정비와 부분 개량으로 겨우 명백을 유지했고 관련 협력업체들은 위기를 겪었다.

 현대로템은 오는 2021년까지 K2 전차 2차 양산분 106대를 군에 납품할 예정이고, 장갑차 생산라인에 기본형 및 대공포형 물량을 2025년까지 확보했고, 장애물개척전차도 최근 양산이 결정됐다.

 류효종 창원시 경제일자리국장은 "창원경제 살리기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이때, 창원 대기업들이 공격적인 경영으로 성과를 이뤄내고 있는 점은 대단히 의미 있고 환영한다"며 "창원 대기업들이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성과를 내어 지역경제 부흥을 이룰 수 있도록 관계기관 및 경제단체와 함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26일 창원1사업장에서 `스마트팩토리 구축 기념식`에서 허성무 창원시장과 송대현 LG전자 사장 등 관계자들이 발파 버튼을 누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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