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21:51 (토)
민들레 피다
민들레 피다
  • 김정숙
  • 승인 2019.06.02 2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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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김정숙

민들레 풀씨 하나가 날아들어

우리 집 시멘트 담벼락

꽃을 피웠다

스무 살

내 가슴에 내린 꽃씨

낡은 신문지 한 귀퉁이의

펜팔 광고란에서 날아왔다

오고간 편지가 백여 통

노란 풀꽃처럼 앳되디앳된

풋내음 연정

설익은 오렌지처럼

신맛으로 식탁 위에 남았다

민들레 꽃술 속에 그때

오렌지빛 노을이 들어있다

서정시는 자아의 발상이고 그게 바로 자연의 순환점을 찾는다. 절제된 시어 속에서 화자의 목소리는 깊고 울림이 크다, 평행의 이론이 아니라 잠재된 의식이 더 빛난다. < 안태봉 시인 >

시인 약력

철도청 정년

계간 청옥문학 등단

계간 부산시단 작품상

부산문인협회 회원

새부산시인협회 이사

사하문인협회 회원, 그림나무시문학 회원

시선정예 회원, 숲길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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