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 공동추진위원회 출범 시민 “지역 이기주의” 불만
합천 해인사가 남부내륙철도 역사위치와 관련해 합천군과 불협화음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거창군은 30일 오후 거창군청 상황실에서 ‘해인사역 유치 거창군ㆍ해인사 공동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구인모 거창군수를 비롯한 거창군 관계자와 합천 해인사 향적스님외 장진영 군의원과 해인사 스님 8명이 참석했으며 구인모 거창군수와 향적스님이 해인사역 공동추진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인사말에서 향적스님은 “해인사역 유치를 위해 거창군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마찬가지”라며 “해인사역 유치는 지역이기주의라기보다는 국토균형발전차원에서 해인사에 역사가 유치돼야 하며 또 김천~거제간 노선에서 유일한 문화유적지인만큼 절대 해인사를 지나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인사역이 생기면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과 해인사를 세계에 알릴 수 있고 해인사가 관광지로 발전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은 공동추진위원장 인사말을 끝으로 비공개로 전환돼 진행됐다.
한편, 소식을 접한 합천군 시민들은 분노했다. 한 시민은 “도대체 해인사는 거창군에 있는 절인가? 합천군에 있는 절인가?”라며 “합천군과 협의는 않고 관광객 입장 수익만 기대하는 꼴불견”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합천에는 황매산과 영화촬영장 등 관광지가 많다”며 “해인사의 결정은 삼가, 쌍백 등 남부주민들은 생각지도 않는 전형적인 지역이기주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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