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0:19 (금)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약속 꼭 지켜져야”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약속 꼭 지켜져야”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9.05.2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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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강제 폐업 6년 맞아 보건의료노조 기자회견서 촉구 도ㆍ복지부 등 협의ㆍ공청회 제안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와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도민운동본부는 2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부경남의 공공병원 설립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와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도민운동본부는 2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부경남의 공공병원 설립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진주의료원이 강제 폐업된 지 6년을 맞아 보건의료노조 등이 서부경남의 공공병원 설립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와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도민운동본부는 29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 6년, 진주의료원을 대체할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약속은 꼭 지켜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정부는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을 약속한 바 있으며, 보건복지부는 공공보건의료발전 종합대책에 따라 신축 설립을 약속했다. 경남도에서는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을 도정 6대 중점과제로 선정해 국비를 포함해 1천억 원의 예산 계획을 세웠다.

 현재 공공병원 설립이 확정되고 건립후보지 선정과 병원의 규모, 적정 진료과목, 의료 협력체계 등을 결정하기 위한 연구용역과 도민 의견수렴 과정만 남은 상황이다.

 그러나 ‘경남 진료권 분석 및 건립후보지 검토’ 연구용역이 중간보고회(5월 7일)를 거쳐 6월 중순께 최종보고회를 앞두고 있지만 서부경남 공공병원 건립 후보지의 지역조차 결정되지 않았으며, 병원 규모나 진료과목, 환자 접근성 개선 등 도민 의견수렴 절차 역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보건의료노조 측은 토로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진주를 방문해 직접 약속했고, 김경수 도지사가 도정 핵심과제로 약속한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이 불투명한 상태에 놓인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민간병원 책임의료기관 지정 검토가 있었다는 것은 그 우려의 정도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경남도ㆍ보건복지부ㆍ설립운동본부와 보건의료노조 등 3자 협의와 병원의 위치 및 규모, 진료과목 선정 등을 위한 도민 공청회를 제안했다.

 강수동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김경수 지사의 공백기 이후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이 후퇴하고 있다”면서 “혹여 김 지사의 공약이 공(空)약이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로 우려가 현실이 된다면 김 지사를 상대로 다시금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을 할 수밖에 없음을 강력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진상조사위원회는 오는 6월 11일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진상규명을 위한 3개월간의 1차 보고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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