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18:18 (목)
57.1% “인제대 총장 직접선거로 뽑자”
57.1% “인제대 총장 직접선거로 뽑자”
  • 김용락 기자
  • 승인 2019.05.28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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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구성원 1천887명 설문조사 이사회 검토 후 선출방식 결정
창원대 총장 퇴임 후 대행체제 교수ㆍ비교수 투표비율 갈등
 속보= 인제대학교 차기 총장 선출방안 설문조사 결과 직접선거로 총장후보자를 선출하자는 답변이 57.1%로 가장 많았다. <21일 자 4면 보도>

 인제대학교는 지난 22~24일 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총장 선출방안 설문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인제대 설문개발위원회가 만든 이번 설문조사는 총장 선출 방안과 관련한 10개 문항에 대해 김해교수ㆍ의대교수ㆍ직원ㆍ학생 등 4개 대학 구성원 1천887명(총원 1만 1천867명ㆍ응답률 15.9%)이 답변했다.

 직원의 참여는 높았지만 학생의 응답률은 다소 낮았다. 김해교수 166명(총원 313명ㆍ응답률 53.0%), 의대교수 157명(685명ㆍ22.9%), 직원 182명(229명ㆍ79.5%), 학생 1천382명(1만 640명ㆍ13.0%) 등이 설문에 참여했다.

 이번 설문조사의 핵심인 총장 선출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직접선거’(57.1%)가 가장 많은 득표를 받았다. 이어 ‘간접선거-선거인단 구성’(23.8%), ‘간접선거-위원회 구성’(11.4%), 법인 이사회 임명(7.5%) 순이었다. 4개 대학 구성원 별로도 모두 ‘직접선거’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김해ㆍ의대 교수, 직원 구성원 중 ‘직접선거’를 선택한 비율은 40%에 그친 반면, 학생 구성원은 63%에 달해 직접선거에 대한 학생들이 갈망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설문 참여자들은 최종 총장후보자 수에 대해서는 2~3명이 적당하다고 판단했다. 김해ㆍ의대 교수, 직원 구성원은 2명을, 학생 구성원은 3명을 선호했다.

 최종 후보자를 이사회에 통보할 때 정보 공개 범위를 묻는 질문에는 이름과 득표율, 순위를 모두 넣어야 한다는 의견이 모였다. 또, 후보자가 일정수준의 득표를 못 받을 경우 보완 제도 도입에도 대부분 동의했다.

 선거인단을 구성한 간접선거를 할 시 적당한 선거인단의 수를 묻는 질문에는 학생 구성원만 500명 이상을 가장 선호했고, 이외 구성원은 100명 미만을 선호했다.

 대학은 이 같은 결과를 지난 27일 대학평의원회 검토를 거친 후 이날 오후 법인 이사회에 전달했다.

 대학 관계자는 “앞으로 이사회가 대학 구성원의 의견을 판단해 선출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라며 “개교 40주년을 맞은 현 상황에서 대학 발전을 위한 훌륭한 차기 신임 총장이 선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제대학교는 지난달 24일 재단 이사회가 통일된 총장 선출 방안 도출을 요청함에 따라 설문개발위원회를 구성해 설문조사를 진행해 왔다.

 한편, 창원대학교는 4년 임기를 마친 최해범 총장이 후임 선출 없이 퇴임하면서 총장 공백기를 맞게 됐다.

 창원대는 28일 대학본부 1층 대강당에서 ‘제7대 총장 최해범 박사 이임식’을 개최하고 박희창 교무처장이 총장직무대행직을 맡는다고 밝혔다.

 창원대는 총장 선출에 있어 투표 비율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창원대 교수회는 교수 100%에 조교와 학생 등 비교수 20.48% 비율로 총장 후보를 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직원회에서는 교수 100%에 비교수 28% 비율로 총장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창원대는 대학 구성원 의견을 민주적으로 수렴해 투명하게 총장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진통으로 큰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창원대 관계자는 “직선제에 따라 민주적으로 학내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려다 보니 생기는 일반적 현상으로 큰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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