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셰프의 한숟가락
“창원을 첫 번째로 대표하는 음식점이 되기 위한 사장님의 포부가 식당 곳곳에 묻어나 손님들이 후회 없이 먹고 즐길 수 있는 갈비ㆍ한우 전문 고깃집입니다.”
서 셰프는 누구?
60여 가지 식재료를 직접 재배해 500가지 음식을 요리하는 서충성 셰프. 지금은 창원 동읍에서 식탁위의텃밭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매주 지면을 통해 주변 맛집을 소개할 예정이다.
상남동서 20년 음식업 해온 김정미 사장 창원 대표 음식점 다짐하며 지난해 개점
40년 갈비 명인 손에서 탄생한 갈비 인기 스타일러ㆍ수유실 등 편의시설 구비 통해
돌잔치ㆍ상견례 등 외식 장소로 유명세 지역 발전 위한 음식 개발ㆍ봉사 활동
전 직원 힘 합쳐 ‘고객 품격’ 전달 노력
어느 지역마다 대표하는 음식과 그에 맞는 음식점이 있기 마련이다. 100만 대도시인 창원은 규모와 도시 분위기에 어울리는 음식이 뚜렷하지 않은 모양이다.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서 ‘벚꽃갈비’를 창원 대표 음식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고객을 맞이하는 곳이 있다. 상호부터 범상치 않은 이곳은 ‘성산명가’다.
“1년 6개월 전 성산명가로 재탄생해 창원과 경남을 대표하는 품격을 갖춘 외식 브랜드와 육우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성산명가 김정미 사장의 말에는 믿음과 확신이 담겨 있었다. 김 사장은 지난 20년간 창원 상남동 맛집으로 알려졌던 계경목장을 운영하다 최근 상호를 성산명가로 변경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최근 불경기 속에서 가게를 확장한 것은 김 사장과 직원들이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가만히 있는다면 분명 실패할 것은 누구보다 잘 알았다. 최대한의 노력은 당연시되고 사업의 확실성도 필요했다. 다행히 그런 노력의 흔적은 건물 곳곳에서 보인다고 고객들은 평가한다.
총 4층으로 지어진 건물을 한 식당이 운영하니 규모부터 고객들을 압도한다. 2~3층은 식당으로 이용되며 규모가 다양해 가족모임부터 돌잔치, 상견례 등이 가능한 외식 장소로 인기다. 2층은 높은 천장, 3층은 정자 분위기의 로비 인테리어가 핵심이다.
그중 카페로 이용되는 1층은 ‘고객을 위한’ 성산명가의 다짐을 잘 보여준다. 1층 카페는 식사 영수증이 있다면 50% 할인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고객들의 부담을 줄인다. 그 맛도 괜찮아 카페만을 찾는 고객들도 많다고 한다. 4층은 조리실 등 직원 전용층으로 고기 손질이나 요리 개발이 이뤄진다.
단순히 넓다고 해서 내용물이 부실하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성산명가는 리모델링을 진행해 건물 전체에 최고급 설비시설을 갖췄다. 층마다 공기청정기를 설치는 물론 건물 전체에 환기 설비를 해 나쁜 공기를 건물 외벽으로 나가게 했다. 고기 냄새도 불판 아래로 빠지게 해 식사를 마쳐도 상쾌한 실내 공기를 맡을 수 있다. 곳곳에 설치된 스타일러는 금상첨화다. 수유실과 전용 주차장 등 고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는 김정미 사장의 고민의 결과다.
그럼에도 가장 공들인 부분은 고기다. 김 사장은 지난 20년간 상남동 상남시장 근처에서 계경목장을 운영했다. 당시에도 ‘창원의 명물’로 불릴 정도로 고기 맛이 좋아 고객이 끊이지 않았다. 소위 ‘고기 맛을 아는’ 김 사장이지만 고기 맛의 차별화를 두기 위해 성산명가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40년 갈비명인 김철수 셰프를 서울에서 직접 섭외했다.
갈비는 고기포를 뜰 때 그 맛이 결정된다고 한다. 김철수 셰프는 소갈비 발골부터 양념까지 직접 진행해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또, 신제품 개발에도 적극 참여해 서울에 자식 두 명을 두고도 창원으로 내려와 성산명가의 미래를 함께 그려가고 있다.
김정미 사장의 조력자는 윤현호 대표이사다. 성산명가를 찾는 많은 손님들이 둘을 부부라 오해하는데, 둘은 비즈니스 관계에 불과하다. 그러나 사업과 관련해서는 누구보다 소통하고 존중하며 결정을 이끈다.
윤 대표이사와 김 셰프 등 직원들은 창원 대표 음식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시도했다. “지난해에는 단감의 달콤한 맛을 고기와 접목시키고자 했어요. 그런데 단감의 한 성분이 고기의 육즙을 파괴해서 포기해야 했죠. 계속해서 연구했고, 올해 초 관광 특화 메뉴로 벚꽃갈비를 출시하게 됐습니다.”
벚꽃갈비는 지역과 함께 상생해 발전하기 위한 윤 대표이사의 아이디어와 김 셰프의 포용력이 만들어 낸 성산명가의 시그니처 메뉴다. 진해 벚꽃에 모티브를 얻은 이 메뉴는 깔끔한 천연벚꽃꿀과 고소한 소갈비의 조화가 일품이다.
천연벚꽃꿀이 첨가된 양념에 최고급 소갈비를 3일간 숙성시켜야 비로소 고객을 맞이하는 벚꽃갈비는 특유의 감칠맛과 함께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천연벚꽃꿀은 벚꽃이 활짝 개화한 4월 중 단 10일만 채취해 만든다.
벚꽃갈비를 필두로 소 생 왕갈비, 명가갈비, 성산갈비 등 성산명가만의 특제소스가 어우러진 다양한 갈비가 인기다. 1++ 명품한우의 등심ㆍ안심ㆍ부챗살과 육회도 주로 찾는다. 고기는 종업원들이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구워주며, 전동그라인더로 소금과 후추를 갈아 간을 맞추는 모습은 압권이다. 소금은 암염으로 인기인 히말라야 핑크소금을 이용해 풍미를 더 한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고깃집이지만 성산명가는 와인을 판매하며 고객의 품격을 드높인다. 와인은 다양한 가격 층에 맞춰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물론 고기와 익숙한 소주와 맥주도 판매한다.
1층 카페부터 와인까지 성산명가의 모든 구성은 창원 대표 음식점으로서 김정미 사장의 엄격하고 확실한 신념 속에 갖춰졌다.
“이곳을 찾는 고객들의 행복의 품격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지불한 금액 이상의 가치를 모두가 느낄 수 있도록 정직한 음식과 서비스, 분위기로 항상 다가가고자 직원 모두 노력합니다. 우리의 포부에 맞는 노력이 이뤄져 성산명가가 창원의 명소로 기억하길 기대합니다.”
그녀의 경영철학은 손님들의 만족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만족 사이에서 하나의 아쉬운 점을 다시 개선하는 작업을 거친다. 성산명가는 주기적으로 리뷰 데이터를 수집해 피드백 과정을 엄격하게 진행한다. 직원들이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모두 성산명가의 주인이라 생각하며 움직이고 있다.
김 사장은 성산명가는 멈추지 않는다고 말한다. 계속해서 창원을 대표할 음식 개발에 전력을 다하며, 생산부터 유통ㆍ판매까지 책임지는 육우 전문 기업으로의 발돋움도 앞두고 있다.
성산명가는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역 봉사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3월 성산구가 진행하는 2019년 행복나눔 릴레이사업에 참여해 분기별로 ‘지역아동센터와 함께하는 맘껏 외식의 날’을 정해 나눔 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정미 사장과 직원들은 어느 누구나 창원을 찾으면 성산명가로 발걸음이 향하도록 하는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개점한 지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그 포부는 절반의 성공을 달성한 듯 보인다. 이곳은 창원 대표 음식점 성산명가다.
창원시 성산구 마디미로63번길 7. 055-263-6618. △벚꽃갈비 2만 9천원 △한우 모둠(등심ㆍ안심ㆍ부챗살) 9만 6천원 △소 생갈비 3만 2천원 △성산갈비 2만 1천원 △점심 구이특선(명가 갈비) 2만 4천원.
도움 : 인제대학교 경영대학원 외식산업 최고경영자과정 총동창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