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21:00 (목)
‘국내산 삼겹살은 金겹살’ 작년보다 15% 올라
‘국내산 삼겹살은 金겹살’ 작년보다 15% 올라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9.05.27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세계 강타 글로벌 수요공급 불균형 우려
 “삼겹살이 급겹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과 베트남 등을 강타한 가운데 돼지고깃값 상승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봄 나들이에다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으로 돼지고기 수입물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오른 것이다.

 이 때문에 국내는 전체 돼지고기 유통 물량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수입산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에다 봄 나들이, 여름 휴가철 등 계절적 수요에다 수입산 돼지고기 값과 환율 등도 영향을 미친 탓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한 국산 냉장 삼겹살 중간등급 100g당 가격은 1천920원으로 1년 전 같은 시기 1천666.6원에 비해 약 15% 올랐다. 이는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으로 돼지고기 수입물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오른 것이다.

 실제 지난 3월부터 4월 20일까지 국내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7% 감소한 6만 9천830t에 그쳤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보통 4∼5월 사이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가격이 2∼3% 정도 소폭 오르긴 하지만 10% 이상 오른 것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영향 등 다른 요인이 있다고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스페인, 네덜란드, 독일 등에서 주로 돼지고기를 수입하는데 유로화 환율이 오른 것도 부담이다. 지난해 5월 1천240원대를 기록하던 유로화 환율은 지난달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17일 1천335.01원까지 급등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한 이후 인접국가인 베트남, 몽골 등 아시아 국가로 빠르게 확산되는 등 위험한 상황이다”며 “열병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불법 해외축산물을 판매하지 말 것과 위반사항 발견 시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