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ㆍ울ㆍ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단장 김정호)이 27일 김해신공항은 관문공항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고 한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부ㆍ울ㆍ경 800만의 목소리를 전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부ㆍ울ㆍ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결과 대국민 보고회`는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을 가득 메웠다. 행사에는 민홍철 경남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부ㆍ울ㆍ경 소속 국회의원과 김경수 경남지사， 오거돈 부산시장， 김성진 울산시 행정부시장이 참석했다.

　또 부ㆍ울ㆍ경 광역의회 의장과 부산ㆍ경남 광역 및 기초의회 신공항 대책위원장， 부산ㆍ경남 기초단체장， (사)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 위원장 등 관계기관의 장과 시민사회단체가 대거 참석해 박근혜 정부 당시 결정된 김해신공항 확장에 대한 세밀한 재검증을 요구했다.

　김경수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공약 이행을 위해 부ㆍ울ㆍ경은 안전하고 소음영향 없는 동남권 관문공항을 공동으로 추진하는데 합의하고 검증단을 구성해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계획을 총리실로 이관해 재검증해달라"면서 "지난 정부에서 결정된 김해신공항 건설안은 `정치결정`으로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박근혜 정부에서 결정한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한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검증추진단장인 김정호(김해을) 의원은 "지난 6개월간 관련분야 전문가 29명이 참여한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은 지금의 김해신공항 건설안이 항공안전과 소음， 항공수요 등의 기준에서 관문공항 역할을 수행하기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김해공항 확장안 불가 의견을 최종 보고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김경수 경남지사와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실을 방문，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에게 김해신공항 불가 및 국무총리실 이관 촉구 의견과 검증단의 최종 결과보고서를 전달하고 중앙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를 위해 총리실에 가칭 `동남권 관문공항 정책 판정위원회(판정위)`를 설치할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김해신공항 확장건설 사업은 국토부에서는 김해신공항 확장안을， 검증단은 총리실 이관을 주장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결국 이날 보고회를 끝으로 김해신공항 결정의 공은 총리실로 넘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