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래 전 의원, 수사 압박에 극단적 선택"
"조진래 전 의원, 수사 압박에 극단적 선택"
  • 박재근ㆍ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9.05.2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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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언급 보복의 악순환 대한민국 우려 검찰, 공소권 없음 처분 예정
25일 극단적 선택을 한 조진래 전 국회의원.
25일 극단적 선택을 한 조진래 전 국회의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도지사 재임 때 정무부지사를 지낸 조진래 전 국회의원이 지난 25일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조 전 의원이 (자신이) 하지도 않은 채용 비리에 대한 수사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권이 바뀐 직후부터 지난 2년 동안 문 정권은 내가 경남지사로 재직하던 4년 4개월에 대한 뒷조사와 주변 조사를 샅샅이 했다"며 "대선 때 십시일반 지원했던 1천만 원 이상 후원자는 모조리 조사해서 압박했고 일부 중소기업하는 분들은 폐업까지 하게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남도 공직자들은 아직도 조사하고 있고 심지어 대법원에서 세 번이나 승소한 진주의료원 폐업과정 조사도 한다고 한다"며 "마음대로 계속해봐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잘 나가던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을 나와 대학동문이라는 이유로 억지 수사를 감행해 무너지게 했고 나와 일했던 경남도 공무원들은 죄다 좌천시키거나 한직으로 물러나게 했다"며 "급기야 조진래 전 의원이 (자신이) 하지도 않은 채용비리에 대한 2년에 걸친 수사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참으로 못되고 몹쓸 정권이다"며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뒤 "계속 정치보복만 하면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날 잡기 위해 내 주변을 아무리 조작해 털어봐도 나오는 게 없을 거다"며 "나는 너희들처럼 살지 않았다. 보복의 악순환으로 초래될 대한민국 장래가 참으로 두렵다"고 적었다.

 또 한국당 대변인인 민경욱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지난해 6ㆍ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창원시장 후보로 나섰던 조 전 의원이 오늘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지난 2013년 채용비리와 관련됐다는 혐의로 경찰과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뒤 일어난 일"이라며 "도대체 몇 명이 더 필요한가"라고 밝혔다.

 한편, 창원지검은 지난 25일 숨진 채 발견된 조진래 전 의원을 지난 10일 한 차례 소환 조사한 바 있다. 당시 조 의원은 변호인 입회하에 검찰 조사에 응했고 당일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송치 후 한 차례 소환조사만 했고 추가로 소환 계획은 없었다"며 "곧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검찰은 조 의원이 숨짐에 따라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다. `공소권 없음`은 피의자가 사망하거나 공소시효가 지난 경우 등에 내려지는 불기소 처분의 일종이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조 전 의원이 경남도 정무부지사로 재임하던 지난 2013년 8월께 산하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 센터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조건에 맞지 않는 대상자를 채용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조사한 후, 지난해 7월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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