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1:08 (목)
파병복귀 행사장서 밧줄 끊겨 5명 사상
파병복귀 행사장서 밧줄 끊겨 5명 사상
  • 황철성 기자
  • 승인 2019.05.26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해 해군 청해부대 행사장 둘레 7인치 홋줄 장병 덮쳐 사고 병장 1계급 추서ㆍ순직
지난 24일 오전 10시 15분께 창원시 진해구 진해 군항에서 열린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환영식 중 배 앞부분에서 홋줄이 끊어져 사고가 발생해 군이 현장을 신속하게 살피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15분께 창원시 진해구 진해 군항에서 열린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환영식 중 배 앞부분에서 홋줄이 끊어져 사고가 발생해 군이 현장을 신속하게 살피고 있다.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파병 임무를 마치고 복귀한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환영행사장에서 선박 밧줄이 터져 해군 병장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부두에는 최영함 장병 가족, 지인, 부대 관계자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해부대 28진 입항 환영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15분께 창원시 진해구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 정박한 청해부대 최영함 선수 쪽 갑판에서 부두와 연결하는 홋줄이 끊어지면서 최종근 병장(22) 등 장병 5명이 가슴과 얼굴, 팔 등을 다쳐 군 병원과 민간병원으로 이송됐다.

 가슴에 충격을 심하게 받은 최 병장은 현장있던 군의관에게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 후 응급차로 인근 민간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 했으나 심정지로 끝내 숨졌다.

 최 병장은 전역 1개월을 앞두고 많은 가족들이 보는 가운데 참변을 당해 더욱 안타깝게 했다.

 나머지 부상자들 중 1명은 치료후 부대 복귀 했으며 3명은 팔 등을 다쳐 군 병원에서 치료 중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 관계자은 “입항 후 홋줄 보강 작업 중 둘레 7인치(17.78㎝)의 홋줄이 끊어지면서 작업 중인 장병들을 충격하면서 발생한 것”이라며 “홋줄이 끊어진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고 밝혔다.

 해군은 최종근 병장이 청해부대 파병 임무 수행 중 사고를 당한 점을 고려 24일 오후 해군본부 전공상심의위원회를 통해 순직으로 의결했고, 이후 해군작전사령부 주관 추서진급심사위원회와 해군참모총장의 승인을 거쳐 병장에서 하사로 일계급 추서진급을 결정했다.

 이어 故최종근 하사의 장례를 해군작전사령부장(葬)으로 25일부터 27일까지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엄수하기로 했다. 27일 오전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열결식을 가진 후 안장식은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된다.

 최 하사의 빈소가 차려진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는 25일과 26일 많은 조문객이 찾아 그의 순직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해군이 마련한 사이버 추모관에는 고인의 명목을 비는 추모 글 500여 개와 온라인 국화꽃 800여 송이가 놓였다.

 故최종근 하사는 주한미해군에 근무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해군 복무를 동경해 오다 2017년 8월 해군에 입대했다. 최영함에는 2017년 10월 말 전입했고, 전역 시까지 함정 근무를 희망했다.

 특히, 청해부대 파병을 앞두고는 파병 종료 시 전역이 1개월 밖에 남지 않음을 알았으나 함장과의 직접 면담을 통해 파병임무에 자원했다.

 해군은 사고 직후 해군작전사령부에 사고대책반을 구성해 작전사령부 부사령관을 반장으로 사고 조사와 유가족 지원, 부상자 치료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사고 당일 故최종근 하사의 가족을 만나 애도의 뜻을 전하며 위로하고 “사고 경위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조사하고 순직한 故 최종근 하사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사고 재발방지책을 철저히 강구하는 한편, 유가족과 협의해 순직자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