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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현장’, 중국 연극 축제<서안국제아동연극축제>서 웃음ㆍ즐거움 준다
극단 ‘현장’, 중국 연극 축제<서안국제아동연극축제>서 웃음ㆍ즐거움 준다
  • 김정련 기자
  • 승인 2019.05.26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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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임극 ‘정크, 클라운’ 공식 초청돼 31일~다음 달 2일까지 6회 공연
도ㆍ문화예술진흥원 신규 추진한 해외아트마켓 개척사업에 선정
넌버벌 마임극 ‘정크, 클라운’이 숙련된 팬터마임 기술과 고물을 이용해 무대에서 끊임없는 웃음과 감동을 준다.
넌버벌 마임극 ‘정크, 클라운’이 숙련된 팬터마임 기술과 고물을 이용해 무대에서 끊임없는 웃음과 감동을 준다.

 놀기 좋아하는 광대들이 한바탕 판을 벌인다. 신나는 놀이와 개구진 장난은 서로에게 끊임없는 웃음과 즐거움을 준다.

 (사)극단 현장의 넌버벌 마임극 ‘정크, 클라운’이 중국 서안국제아동연극축제(Xi’an International Theatre Festival for Children)에 공식 초청돼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중국 서안어린이예술극장 야외무대에서 3일간 6회 공연을 한다.

 이번 공연은 소모적인 사회생활 속에 지쳐가는 어른들에게는 유쾌한 휴식이 되고, 아이들에게는 무한한 상사의 놀이터가 돼 준다.

 버려진 드럼통, 자전거핸들, 깨진 바가지, 찌그러진 냄비와 함께 노는 것은 마치 놀이동산의 미로 탐험처럼 즐겁다. 드넓은 들길의 바람을 가르며 신나게 꿈을 싣고 달리고, 선풍기 날개로 헬기를 만들어 하늘을 날면서 전쟁놀이도 하고, 고장 난 청소기와 호스를 이용해 태풍과 물을 만들고, 페트병과 찌그러진 냄비와 바가지는 어느덧 물고기가 돼 환상 속으로 들어간다. 사막에서는 코끼리와 목도리도마뱀, 코브라도 만난다. 배우들은 숙련된 팬터마임 기술과 고물을 이용해 끊임없이 놀아댄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고재경 마임이스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적 역할과 기능, 타인과 집단의 필요성에 의해 존재한다. 하지만 사람은 사람 그 자체로 충분히 존재의 가치가 있다. ‘정크, 클라운’은 그 가치에 대한 놀이극이다.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고 인정을 나눌 수 있는 그런 가치를 이번 공연에서 보여주고자 한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서안국제아동연극축제’는 중국 3대 어린이 연극제로, 대한민국의 (사)극단 현장을 비롯해 독일, 이스라엘, 스페인, 우즈베키스탄, 리투아니아, 말레이시아, 폴란드, 칠레, 덴마크, 루마니아, 대만 등 총 12개국 15개 극단의 18개 작품이 참여하고, 5만여 명의 관람객을 예상한다.

 중국 상하이 나인두 씨어터 컴퍼니(SHANGHAI NINEDU THEATRE COMPANY)는 서북지역 어린이들에게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문을 열어주고, 세계가 서안을 이해할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도록 지난 2010년부터 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서안국제아동연극제는 중국은 물론 전 세계의 어린이연극을 위한 예술교류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정크, 클라운’은 지난 1월 열린 아시테지겨울축제의 ‘올해의 우수작’으로 공식 초청돼, K-PAP 쇼케이스 (KOREA PERFORMING ARTS PLATFORM)’ 에서 해외 델리게이터(축제 및 마켓 감독)들과 국내외 기획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어서 열린 ‘K-PAP 2019 네트워킹에서 중국 측의 초청을 받았다.

 (사)극단 현장의 대표이자 ‘정크, 클라운’의 예술감독인 고능석 씨는 “작품성을 인정받은 공연으로 쇼케이스 무대에 설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중국 내수 시장 개척은 물론 해외 시장의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사)극단현장과 극단 벅수골, 경남도와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도내 공연예술단체의 전략적 해외진출을 위해 추진하는 신규사업인 ‘해외아트마켓 개척지원사업’에 선정돼 도내 공연예술단체의 해외진출의 판로를 개척하게 됐다.

 지난 1974년에 설립된 (사)극단현장은 대사 연극을 포함한 아동극, 마임극, 음악극 등 다양한 창작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문화예술교육활동과 지역의 다양한 축제의 주제공연 제작 등으로 참여하고 있다. 전국의 극단 가운데서는 가장 먼저 사단법인으로 등록했고, 회원 43명, 상근단원 10명으로 구성된 전문극단이며 2008년도에는 경남도로부터 전문예술법인으로 지정받았으며 공연장 ‘현장아트홀’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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