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해인사의 `통 큰 결정` 기대한다
합천 해인사의 `통 큰 결정` 기대한다
  • 송삼범 기자
  • 승인 2019.05.2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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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삼범 지방자치부 차장
송삼범 지방자치부 차장

얼마 전 지리산 국립공원 천은사의 통행료 징수 문제가 32여 년 만에 해결돼 지역민과 등산객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다.

 전남 구례 지리산에 위치한 천은사 측은 그동안 성삼재 주차장에서 노고단을 오르는 탐방객들에게 천은사에 들리지 않더라도 입장료(성인 1천600원)를 받아왔다.


 이유로 도로의 일부가 사찰 소유라는 점을 들었지만 매년 구례군과 국립공원공단 등에 수많은 민원이 제기되고 민사소송까지 제기되는 등 해법을 찾지 못했다.

 그러는 동안 관계기관들은 30여 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사찰 측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며 통행료 무료화라는 큰 결실을 보게 됐다.

 통행료 폐지로 인해 구례군민들은 대체로 환영적인 분위기다.

 입장료 갈등으로 떠났던 관광객들이 다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또 관광단지 개발로 인해 구례군의 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천은사를 제외한 다른 국립공원 관람료는 아직도 민원의 단골 거리로 남아 관광객들과 지자체 간의 논쟁거리로 남아 있다.

 관람료는 지난 1962년 합천 가야산 해인사에서 처음 관람료를 받기 시작하다 1970년부터 속리산에서 관람료와 통행료 등 합동징수를 시작했다.

 이후 대표적인 수학여행과 단체관광, 가을 관광의 명소였던 합천 해인사에는 차츰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현재는 관광단지만 있을 뿐 관광객들은 찾을 수도 없고 지역 상권은 한적하다 못해 적막하기까지 하다. 그나마 해인사 소리길이 생겨나며 활기를 찾는 듯했지만 소리길도 중간에 위치한 매표소를 지나야 하기 때문에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로 인해 소리길만 걷는데 왜 입장료를 내야 하나? 라며 기분을 망친 일부 관광객들은 매표소에서 발길을 돌려 돌아가기도 했다.

 일부 관광객들은 합천군 홈페이지에 입장료의 부당함을 지금도 성토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합천군도 지난 민선 5기 때 하창환 군수가 공약사업으로 해인사 상가단지 방문객 입장료(문화재 관람료)를 무료화하는 공약을 내세웠다.

 합천군은 사찰 측과 해인사 매표소 위치를 해인사 경내 진입 장소로 이동 설치해 해인사 경내 방문객에게만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토록 해 침체된 상가를 살리고 관광 활성화를 이루고 대신에 사찰 측에는 입장료 수입의 일부를 합천군이 보전해 준다는 조건을 내세웠지만 끝내 서로 간의 입장차만 남기고 흐지부지 끝났다.

 현재 합천 해인사의 이미지는 사찰을 방문하지 않는데도 징수하는 이유 없는 입장료와 불친절한 상가단지의 호객행위로 덮여있다.

 합천군이 관광 활성화를 꿈꾼다면 끊임없이 사찰 측을 테이블로 이끌어내 큰 결실을 본 구례군처럼 합천군도 해인사 측과 대화테이블을 만들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합천 황매산, 합천댐, 합천영상테마파크, 합천 해인사를 잇는 1일 관광 벨트화가 이뤄져 스쳐 지나는 관광지가 아닌 단 하루라도 머물 수 있는 관광지가 될 수 있다.

 그리고 해인사도 천은사처럼 합천군과 협치를 통해 통 큰 대승적인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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