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노무현’ 추모 물결 넘친 봉하 마을
‘새로운 노무현’ 추모 물결 넘친 봉하 마을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9.05.23 2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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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10주기 추도식 엄수 노건호, 부시 참석에 감사
“두분 계실 때 한미관계 발전” 與 잠룡들 존재감 드러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김해시 진영읍 봉하로 대통령 묘역에서 열렸다. 이날 추도식 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부터), 노건호 씨, 권양숙 여사, 문희상 국회의장 등 참석자들이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김명일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김해시 진영읍 봉하로 대통령 묘역에서 열렸다. 이날 추도식 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부터), 노건호 씨, 권양숙 여사, 문희상 국회의장 등 참석자들이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김명일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인 23일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추도식이 엄수됐다.

 이날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 등 유족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등 정부와 국회,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1만 3천여 명의 추모객들이 행사장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을 기렸다.


 ‘새로운 노무현’을 주제로 거행된 이날 행사는 유정아 전 노무현시민학교 교장이 사회를 맡았다. 추도식은 노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 씨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노건호 씨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전달하기 위해 방문한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참석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아버지께선 부시 전 대통령의 지적 능력과 전략적 판단에 대해 감탄하시곤 했다”고 회고했다. 또 “아버지와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참으로 많은 일을 이루셨고 두 분이 계시는 동안 한미관계는 새로운 단계로 발전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추모 영상 상영 후 추도사에 나선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의 목소리를 용기 있게 내는 지도자의 모습이었고 그 대상에는 미국의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노 대통령 재임 중 한국이 테러와 전쟁에 참여해준 중요한 동맹국이었다”며 “미국은 이라크 자유수호 전쟁에 대한 한국의 역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정부 시절 첫 번째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문희상 의장도 “우리는 대통령님과 이별을 겪으며 고통을 딛고 반드시 일어나겠다는 묵시적인 약속을 했는지도 모르겠다”며 “위대한 국민은 절망의 터널을 박차고 광장에 서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한반도 평화를 향해 걷고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대통령님은 저희가 엄두 내지 못했던 목표에 도전하셨고, 저희가 겪어보지 못했던 좌절을 감당하셨다”며 “그런 도전과 성취와 고난이 저희에게 기쁨과 자랑, 회한과 아픔이 됐으며, 그것이 저희를 산맥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대신해 인사말에 나선 정영애 이사는 “10주기를 계기로 노 전 대통령 이름이 회한과 애도의 대상이 아닌 용기를 주는 이름, 새로운 희망과 도전의 대명사로 우리 안에 뿌리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추도식은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됐다.

 한편, 추도식에 앞서 권양숙 여사는 부시 전 대통령과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대표 등과 환담을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초상화를 권 여사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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