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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호 프로젝트’ 환경파괴는 없어야
‘진양호 프로젝트’ 환경파괴는 없어야
  • 경남매일
  • 승인 2019.05.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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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시 판문동과 귀곡동ㆍ대평면ㆍ내동면과 사천시 곤명면에 걸쳐 있는 인공호수인 진양호는 지리산에서 내려오는 경호강ㆍ덕천강이 만나는 곳에 형성됐다. 1970년 남강댐에 의해 생긴 인공호수이기도 하다. 유역면적 2천285㎢, 저수량 3억 900만t 규모의 호수이다.

 진양호는 벚꽃이 만개하는 봄부터 얼음이 어는 겨울까지 계절마다 다채로운 모습을 뽐내 진주 8대 절경으로도 손꼽힌다. 진양호 공원은 1976년 유원지로 결정되며 동물원과 숙박시설 등이 들어섰다. 그러나 전망대와 동물원을 찾는 관광객이 대부분으로 이밖에 이렇다 할 공원시설이 없어 이용자가 해마다 감소하는 등 점차 쇠락의 길을 걸어 활성화에 대한 목소리가 지속해서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진주시가 지난 43년 동안 낙후한 진양호 일대를 전면 재단장하는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최근 발표했다. 우선 1단계로 기반ㆍ레저사업을 2022년까지 조성한다. 여기에는 모노레일과 루지 설치, 어드벤처 모험놀이 시설과 스카이워크, 짚라인을 설치한다. 2단계로 참여정원ㆍ문화사업을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추진한다. 시는 상락원과 서돌개비 일대에 생태숲과 시민참여 정원을 조성한다. 진양호공원 입구부터 진양호 수변 쪽 가족 쉼터 주변으로는 캠핑장, 워터 프런트, 예술가들을 위한 아트센터 등이 들어선다. 3단계는 생태숲ㆍ동물원 활성화ㆍ복합문화 콘텐츠사업을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진행한다. 주요사업은 동물원 위치 이동, 컨벤션센터ㆍ복합문화 예술체험 공간ㆍ유스 호스텔 등 문화 휴양이 어우러진 시설 조성 등이다.

 진주시의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진양호는 서부경남 주민들의 식수원이고, 주변은 온통 상수도 보호구역이다. 식수원 주변을 개발하는 건 시간을 두고 많은 검토를 거쳐야 한다. 짧은 기간 한 번에 하려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환경을 파괴하는 정책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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