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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청, 염호석열사 시신탈취 사과해야”
“경남경찰청, 염호석열사 시신탈취 사과해야”
  • 강보금 기자
  • 승인 2019.05.2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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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경남지부 집회 ‘삼성 수족된 정보경찰’ 비난 검찰 재수사 촉구 요구도
21일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금속노조 경남지부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염호석 열사 시신 탈취 사건에 대한 경찰 책임자 처벌ㆍ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 금속노조 경남지부
21일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금속노조 경남지부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염호석 열사 시신 탈취 사건에 대한 경찰 책임자 처벌ㆍ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 금속노조 경남지부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2014년 염호석 사건에 대한 경남경찰청의 사과와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21일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경찰청은 2014년 노조 탄압에 반발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삼성전자 서비스 노조원 염호석 씨에 대해 사과해라”고 주장했다.

 경남지부는 “최근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염호석 열사 시신 탈취가 삼성이 기획하고 경찰이 집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의 노조 파괴와 염호석 열사 시신 탈취 과정서 경찰이 삼성의 수족이 돼 일해왔음이 명백히 확인됐다”며 “이는 본청과 경남경찰청간의 보고 체계에 따라 진행된 경찰력 집행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경찰은 정보경찰의 정치 관여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지만 과거 잘못에 대한 사과는 우선되지 않고 있다”며 “진정 개혁을 원한다면 경남경찰청은 염호석 열사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검찰은 염호석 시신 탈취 과정에 개입한 정보경찰 등 관계자에 대해 적극 재수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4년 5월 17일 금속노조 삼성전자 서비스지회 양산센터 분회장이었던 염씨는 강원도 강릉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014년 금속노조 삼성전자 서비스지회 양산센터 분회장이었던 염씨가 숨진 채 발견되자 노동조합장 장례를 치르기로 했지만 염씨 부친이 가족장으로 치르겠다고 마음을 바꾸는 일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당시 경찰청, 경남경찰청, 양산경찰서 소속 정보경찰들이 삼성 측 요청 등에 따라 부적절하게 개입한 사실이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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