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칵 쏟아놓은 꽃 놀음이
그새
튼실한 속내
한 이라도 푸는 듯
청 매실 맺혀있다
저 아래
야심한 동네는
오색등불 켜진 땅바닥에
전단지 종이 속
허기진 영혼들의 속삭임
부어라 마셔라,
욕망이 타오르고
뒤안길에
호젓이 걸터 앉은 산길
웃자란 나무 가지 사이로
새들의 연회에 초대받아
어제 밤
희미한 기억 속에
불면이 추락한 새벽잠
회복의 말미에서 걷다보면
어느듯
오후
시인약력
<문학세계> 등단
구지문학 동인
김해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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