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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오기 복원ㆍ방사 정부의 관심 더 필요
따오기 복원ㆍ방사 정부의 관심 더 필요
  • 경남매일
  • 승인 2019.05.2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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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따오기가 40년 만에 한반도의 하늘에 날아오른다. 창녕군은 22일 환경부ㆍ해양수산부ㆍ경남도와 함께 우포늪생태관 일대에서 ‘2019년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 세계 습지의 날’ 공동 기념행사를 개최한 후 오후 4시 따오기를 야생으로 방사한다.

 이번 따오기 첫 야생 방사는 복원 10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따오기 먹이인 미꾸라지 방사, 기념 나무심기(식수), 따오기 방사 순으로 구성됐다. 이날 방사되는 40마리의 따오기에게 최대한 압박(스트레스)을 주지 않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따오기복원센터 야생적응훈련장의 출입문이 열리면, 따오기가 야생과 훈련장을 오가다가 스스로 자연으로 나가도록 하는 연방사(Soft-release) 방식이 사용된다. 따오기복원센터에는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100여 명만 출입을 허용하고, 사전에 따오기 방사 시 행동 요령을 전달받게 된다. 군은 이번 야생 방사를 계기로 한중일 따오기 국제 심포지엄이 창녕군 부곡 레인보우호텔에서 오는 23일 열린다. 이 심포지엄에는 한중일 정부, 지자체, 전문가들이 모여 각국의 정책과 기술 등을 교류할 예정이다.

 따오기 방사는 단순히 멸종위기종의 확보와 유지에 그치지 않는다. 따오기복원센터 관계자의 말을 빌리자면 한반도에서 멸종한 따오기를 복원해 자연에 방사하는 것은 ‘따오기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다. 자연 회복의 마중물이자 우리의 후손에게 남겨줄 귀중한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흔히 보이던 한국의 따오기가 1979년 DMZ에서 발견된 후 자취를 감춘 안타까운 과오는 되풀이되면 안 된다. 지금은 따오기 복원과 방사에 창녕군이 힘을 쓰고 있지만 지자체의 한계가 있을 것이다. 일본과 중국은 따오기 복원ㆍ방사를 중앙 정부의 주도로 진행하고 있다. 따오기가 창녕을 벗어나 국내 곳곳에 보일 수 있는 꿈같은 풍경을 위해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더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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