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제 장기 불황 여파 사회전반 확산
경남경제 장기 불황 여파 사회전반 확산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9.05.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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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체 순환보직ㆍ 감원 ‘반백수’ 생활자 늘어
고용절벽 위기는 계속 원전메카 몰락 눈앞에
 경남경제 추락에는 끝이 없다. 불황의 장기화로 실업자는 역대 최다를, 수출은 급락의 연속이다. 도내 주요 산업단지 주력업체는 일감부족 등에 따른 순환휴직 등으로 ‘반백수’란 신조어가 등장하는 등 노동현장에 찬바람이 일고 있다.

 19일 두산중공업,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도내 23개 유가증권 상장사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지난해 59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017년 4천347억 원의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서는 등 창원-김해-고성-통영-거제로 이어지는 한국판 러스트벨트는 장기불황에 짓눌려 있다.

 이로 인해 지역의 신협ㆍ새마을금고 부실 채권(고정 이하 여신) 비율이 올 1분기 4~5%로 올라가 전국 평균 2.7%의 두 배, 저축은행 부실 채권도 5.8~5.9%로 전국 평균 5.2%를 웃도는 등 경제불황의 장기화는 사회 전 분야로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올해는 구조조정도 본격화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1일부터 1~6개월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한국GM 창원공장도 판매 부진 여파로 근무 형태를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두산중공업과 방산업체 S&T중공업은 순환휴직에 들어갔다.

 창원공단의 지난 1월 수출액은 8억 6천600만 달러로 지난해 1월의 14억 7천300만 달러보다 41.2%나 줄었다. 같은 기간 생산액도 3조 3천26억 원으로 28.8%나 감소했다. 또 자동차업계의 판매부진과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강성노조파업과 ‘일감절벽’ 탓에 가동 중단이 잇따르면서 도내 부품업체마저 고사 위기에 내몰렸다.

 이 같은 상황은 고용절벽으로 이어졌다. 동남지방통계청이 지난 15일 발표한 ‘4월 경남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내 실업자는 8만 5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2%나 증가, 통계가 집계된 지난 1999년 이후 가장 많았다. 창원공단의 지난해 실업률은 4.0%로 전국 평균(3.5%)을 웃돌았다. 또 거제와 통영은 조선업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거제 실업률은 7.1%로 154개 시ㆍ군별 실업률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높았다.

 또 탈원전에 따른 원전 생태계 붕괴까지 겹쳤다. 창원 소재 원전 설비 업체인 두산중공업이 감원을 시작했고, 280여 원전 협력사도 속속 가동을 중단하면서 고사 직전이다. 따라서 창원을 비롯한 산업단지도 활력을 잃고 그 여파로 주변 지역 경제가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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