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실수 처리 방법
리더의 실수 처리 방법
  • 하성재
  • 승인 2019.05.19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성재 선한청지기공동체 대표, 굿서번트 리더십센터 소장
하성재 선한청지기공동체 대표, 굿서번트 리더십센터 소장

실수는 언제든지 일어난다. 그러나 실수를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 특히 운동경기에서 작은 실수 하나 때문에 승패가 갈린다면 더욱 난감할 것이다.

 지난 2010년 6월 미국 야구사에 남을 역사적인 기록을 날려 버린 희대의 오심 사건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클리브렌드 인언스의 경기에서 일어났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투수 아만도 갈라라가(Armando Galarraga)는 메이저리그 130년 역사상 오직 20명만이 해냈던 퍼펙트게임 기록을 21번째로 달성할 뻔했다. 그날 경기에서 26명의 타자들을 모두 아웃시키고 27번째 타자가 아웃으로 물러나면 퍼펙트게임이 되는 그 순간, 22년 경력의 빅리그 베테랑 심판인 짐 조이스가 실수로 클리브렌드 인디언스 팀의 선수에게 세이프를 선언하고 말았다. 경기장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과 그 경기를 집에서 지켜보던 모든 사람들이 이것은 명백한 ‘아웃이다’라고 판단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갈라라가는 다음 타자를 맞아 그를 아웃시키고 자신의 팀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심판인 조이스 덕분에 완벽할 뻔했던 게임에 오점을 남겼을 뿐 아니라 자신의 대기록 작성에도 실패하고 말았다.

 일반적으로 리더들의 실수가 방송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리더를 지켜볼 것이다. 부적절한 행동을 했는지, 부주의한 말을 했는지 등의 모든 실수가 얼마 가지 않아 조직에 알려지게 될 것이다. 리더의 실수가 알려지게 될 때 그 다음에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는 아주 중대한 문제이다.

 그래서 가장 먼저 리더들은 그러한 실수를 인정해야 한다. 실수를 인정하면 리더로서의 권위를 상실할까 봐 두려워한다. 그러나 실수를 시인하는 것이 진정한 리더의 특징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더 나아가서 실수를 통해 배워야 한다. 실패를 버리지 말라. 실수를 통해 배우려고 하지 않고 그냥 버려 버린다면, 다른 일을 통해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 똑같은 실패를 반복하고, 그제서야 배운다면 치러야 할 값이 너무 크다.

 실패는 끝이 아니다. 죄를 저지른 것에 대해서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러나 범죄가 아닌, 실수의 경우는 그 실수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회복의 여지가 있다. 저지른 실수가 너무 엄청나서 이젠 끝이라고 생각하고 그만두면 진짜 실패자가 되는 것이다.

 거의 완벽할 뻔했던 경기에서 오심을 한 그 다음 날 경기에서 제임스 조이스는 또 주심을 맡았다. 주심을 맡은 그는 크게 동요했다. 타이거스의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심판진들이 모여 라인업카드(출전선수명단)를 교환하는 홈플레이트에 감독인 자신 대신 갈라라가를 내보냈다. 모든 사람이 그 장면을 보고 놀랐다. 조이스의 오심이 갈라라가의 야구 역사를 망쳐 버린 지 24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그 둘은 서로 악수를 나누며 화해했다.

 TV에서 리플레이 장면을 보고 조이스는 게임이 끝나고 자신의 실수를 즉시 인정했다. 젊은 갈라라가에게 개인적으로 눈물을 흘리며 정중히 사과했고 갈라라가는 그 사과를 관대하게 받아들였다.

 두 사람이 서로 악수를 나누며 화해하는 장면은 전국적으로 엄청난 뉴스거리가 되었다. 돈과 자기 자신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스포츠 세계에서 이 두 사람의 위대한 스포츠 정신은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다.

 실수는 언제든지 일어난다. 그러나 실수를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