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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텐센트, `응답하라 1988` 정식 리메이크
中 텐센트, `응답하라 1988` 정식 리메이크
  • 연합뉴스
  • 승인 2019.05.1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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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5부작 `샹웨바주` 방영 스토리ㆍ콘셉트 한국과 동일 韓 정서 살리며 현지화 관건
`응답하라 1988` 포스터. / tvN
`응답하라 1988` 포스터. / tvN

 중국 텐센트픽처스가 tvN을 대표하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정식으로 리메이크한다.

 15일 중국 광전총국(廣電總局, 국가라디오ㆍ영화ㆍ텔레비전총국)에 따르면 지난달 드라마 비준 목록에 `응답하라 1988`이 포함됐다. 리메이크 작품 제목은 `샹웨바주`(相約八九)로, 총 45부작이며 다음 달부터 방영을 시작한다.

 지난 2015년 신원호 PD가 연출하고 혜리, 박보검, 류준열 등이 출연한 `응답하라 1988`은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살던 다섯 가족 이야기와 청년들의 사랑, 우정을 그려 국내 시청률이 18.8%(닐슨코리아 유료가구)까지 치솟았다.

 이 작품은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어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 `더우반`에서는 31만 명이 평가해 9.7점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리메이크작 `샹웨바주`는 원작의 스토리라인과 감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현지화할 수 있는지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광전총국 비준안에 설명된 `샹웨바주`는 지난 1997년 선전(深천<土+川>)시 뤄후(羅湖)구에 사는 다섯 가족 이야기를 그리며, `응답하라 1988`과 마찬가지로 친구 5인방이 등장한다.

 5명 중 유일한 여자아이는 이문정(여주인공)이다. 부모에게 귀여움을 받고 싶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지만 늘 자습실에서 쓰러져 자고 마는 둘째 딸이라는 콘셉트도 `응답하라 1988` 속 혜리가 연기한 덕선과 같다. 두 남자 캐릭터 사이에서 사랑과 우정으로 고민한다는 플롯도 동일하다.

 물론 국내에서도 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할 때마다 원작이 가장 큰 벽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듯 현재 중국 현지에서도 `우려 반 기대 반`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전날 `응답하라 1988`의 리메이크 소식을 전한 재경시보는 지난 2017년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을 리메이크 한 사례를 언급하며 "간단히 복사하는 것으로는 본토의 맛을 살리기 어렵다"라고 짚기도 했다. 한국 정서를 잘 살리면서도 적절하게 현지화하는 게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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