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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선 고사리 삼합, 세상과 만나 맛 내다
창선 고사리 삼합, 세상과 만나 맛 내다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9.05.14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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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창선 고사리 삼합축제 18ㆍ19일 창선생활체육공원
체험ㆍ특산물 경매 등 ‘다채’ 전국 생산량의 40% 넘게 차지
해풍 맞고 자라 영양분 풍부 촉촉한 식감ㆍ고소한 향 으뜸

박세봉 창선농협 조합장 “축제 기간 방문하셔서 명품 고사리 체험하시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전국 고사리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의 고사리 주산지인 남해군 창선면에서 우리나라의 미식가들을 끌어들일 맛깔스러운 축제가 열린다.

 남해군이 오는 18일과 19일 양일간 창선생활체육공원 일원에서 제4회 창선 고사리 삼합축제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창선 고사리는 섬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미네랄 등 각종 영양분이 풍부할 뿐 아니라 촉촉한 식감과 고소한 향이 좋아 식객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청와대에서 전달한 문재인 대통령의 추석 선물로 선정돼 그 우수성이 다시 한번 입증된 남해군의 대표 특산물 중 특산물이다.

남해군 창선면 언포마을 지역 농민들이 산등성이에서 푸른빛을 띤 햇고사리 채취를 하고 있다.
남해군 창선면 언포마을 지역 농민들이 산등성이에서 푸른빛을 띤 햇고사리 채취를 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수라상 창선고사리 삼합, 세상과 맛(만)나다’란 주제로 남해군 창선면에서만 맛볼 수 있는 봄의 별미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어우러져 관광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먼저 특산물 축제답게 풍성한 먹거리 장터가 펼쳐진다.

 창선의 명품 고사리와 바지락, 홍합, 피조개, 낙지 등 청정 남해에서 자란 신선한 해산물을 곁들여 이색 삼합요리를 즐길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첫째 날인 오는 18일 오후 5시에는 축제 개막식이 시작돼 왕의 진상품이었던 고사리 삼합 진상식을 비롯한 개막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축제장 인근에는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바지락 알까기 대회, 바지락 껍데기 높이쌓기 대회, 사랑은 구르마를 타고 등 이색적인 삼색 올림픽과 함께 건고사리, 홍합, 새조개 등의 특산물 경매도 즉석에서 이뤄진다.

창선고사리삼합축제 포스터.
창선고사리삼합축제 포스터.

 특히 양일간 오후 1시부터 진동리 고사리밭에서 진행되는 ‘고사리 수확 체험’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창선 고사리를 현장에서 수확하고, 건고사리 100g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아름다운 동대만 바다를 보며 즐길 수 있는 고사리 수확 체험은 1인 1만 원의 참가비가 있다.

 이외에도 연 만들기 체험, 시연, 도둑게와 장수풍뎅이 체험, 판매, 서각 체험, 닥종이 공예, 승마 체험, 남해 매 놓기 풍속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관광객들에게 쉴 틈 없는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보물섬 남해군에 위치한 섬 창선도의 창선농협(조합장 박세봉)에는 해마다 이 무렵 고사리 판매로 분주하다. 정확히 말해 창선도의 3, 4월 산에 지천으로 펴 있는 고사리가 수확돼 이 무렵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창선도에는 고사리 작목반이 고사리 농사를 짓는다.

 그런데 고사리 농사를 평지에서 짓는다는 선입견은 이곳에서는 처음부터 버려야 한다.

 그래서 출생지로 따져 이곳 고사리를 ‘산나물’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촉촉한 식감과 고소한 향을 지닌 남해 창선면 고사리.
촉촉한 식감과 고소한 향을 지닌 남해 창선면 고사리.

 그런데 고사리 농사라고 해봐야 가장 큰 일이 잡초 뽑고 수확하는 일이라고 하니 이것도 ‘농사’라고 해야 하니 의문이다, 그저 ‘관리’라고 해야 하지 않는지? 애지중지 여기는 고사리가 죽을까 봐 제초제 뿌리는 것은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일이다.

 제초작업이나 수확 시 작업에 드는 인건비가 너무 많아 걱정이지만 반대로 ‘자연산’이자 ‘친환경’ 고사리인 셈이니 그 자부심이 어디 가겠는가?

 고사리가 사람 몸에만 유익할까? 보물섬 남해 창선도 농민들에게는 한 가지가 더 꿈이 있다.

 이에 창선농협은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된다”며 “몸에 좋아 좋고 돈 벌어 좋다”며 농민들의 입에서 ‘고놈 참 기특하다’는 말이 미소와 함께 나올 만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대해 농민 정정호 씨(60ㆍ창선면 가인리)는 “벼농사보다 고사리 농사의 소득이 훨씬 좋다”고 말한다.

 덧붙여 정씨는 “농민과 고사리와의 만남은 우연이었다”고 전한다.

 내력은 이렇다. 20여 년 전에 정부의 지원으로 감나무를 산에 심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척박한 땅에서 감나무가 자라기란 어려웠다.

 그런데 나무 키우려고 주위에 거름을 주자 전혀 예상 못한 황금 고사리가 생겨나 번지기 시작했다.

창선 건고사리.
창선 건고사리.

 일부 농민들이 이를 꺾어서 시장에 내다 팔았고 그로 인한 재미가 쏠쏠 하자 몇몇 농민들이 아예 고사리 농사에 나섰다.

 거기에다 창선농협이 고사리 수매를 시작하자 재배가 급격히 확산됐다는 말들이 전해오고 있다.

 2019년 올해 창선도의 고사리 재배면적은 500㏊, 생산예상량은 200t(건 고사리 기준)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산 전체 생산량 500여t의 40%가 이곳 남해 창선에서 생산되는 셈이다.

 그러니 섬 지역의 고사리라고 얕보다가는 큰코다친다.

 창선도는 고사리 최대 주산지이자 전국의 가격을 좌지우지하는 40%의 생산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물량으로만 밀어붙인다? 천만의 말씀이다. 창선도 고사리는 해풍과 따뜻한 기후의 영향으로 향이 진하고 식감이 부드럽다고 주부들이 평한다.

박세봉 창선농협 조합장
박세봉 창선농협 조합장

 여기에 박세봉 창선농협 조합장은 지난 2007년에 나온 ‘남해창선 고사리’ 지리적 표시 조사위원회의 자료를 근거로 “고사리에는 칼슘과 철분 등 무기질 성분이 많아 피와 머리를 맑게 한다. 또 치아와 뼈를 튼튼하게 할 뿐만 아니라 피부미용에도 좋다”고 그 효능을 다시 한 번 더 설명한다.

 무엇보다 “보물섬 남해군 창선면 농민들이 힘들게 꺾은 고사리 많이 잡수시고 건강하시다”와 같은 농민의 목소리를 듣는다면 고사리를 다시 보지 않을 수 없다.

 ‘섬 가득 남해 고사리’ 구입을 희망하는 개인과 직장 단체 주문은 남해군 창선농협(055-867-7701~2)으로 하면 된다.

 보물섬 남해군 창선면 지역 내는 아주 오래전부터 좋은 기후 조건과 토양으로 고사리가 많이 생산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타 지역에서 창선으로 고사리를 채취하러 오는 사람도 많이 있었으며 최근에는 고사리 채취 체험을 하고자 찾는 사람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남해군 창선면에서는 일본으로 수출도 했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고사리가 풍부하게 자생하던 지역으로 지난 1992년경 어느 과수재배 농민이 과수원으로 활용되던 곳을 과수나무를 제거하고 잡초를 제거한 결과 고사리가 자연적으로 자생하고 확대되는 것을 보고 고사리 확대 재배를 시작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한 예전에는 보물섬 남해 창선고사리는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되는 것이 아니라 도매상의 역할을 해 왔기 때문에 그 유명성이 크지 않으나 현재는 품질규격화와 다양화, 표준화 작업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하는 방식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창선고사리의 인지도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또한 보물섬 남해 창선고사리는 남해군 보물섬 행사 등 각종 특산품 행사 등에 적극 참여해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고사리의 성공사례 등에 대해 신문, 방송, 인터넷 등에서 홍보를 계속하고 있다.

 소비자 요구에 맞는 상품 생산이 가능한 것은 보물섬 남해 창선고사리의 특별한 성분과 지리적 특성, 품질 향상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창선농협이 내놓은 고사리 제품.
창선농협이 내놓은 고사리 제품.

 이를 위해 창선면은 지속적 품질관리를 해 왔다.

 또한 전국 여러 식품회사와 거래처에서 창선고사리를 선호하고 지속적 거래관계 유지를 희망하는 것은 간접적 측면에서 볼 때 창선고사리의 인지도가 높은 것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자연 그대로의 청정지역 남해군 창선면은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섬 중의 섬으로 서쪽으로는 남해대교가 동쪽으로는 창선ㆍ삼천포대교가 위치해 육지와 연결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아름다운 청정지역에서 생산한 특산물로 고사리ㆍ마늘ㆍ유자ㆍ강낭콩ㆍ시금치 등이 있으며 그중에서도 500㏊ 면적에서 생산되고 있는 창선면 ‘섬 가득 고사리’는 국내 전국 총생산량의 40%를 점유하고 있어 전국 최대의 생산단지로 그 유명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7월 16일 산림청 제13호로 ‘지리적 표시 인정마크’를 획득했으며 2008년 10월 1일에는 제40-0807523호로 ‘섬 가득 고사리’ 상표 등록을 했다.

 이는 남해 창선 고사리의 명성을 지키고자 하는 생산농가의 끊임없는 품질 향상과 창선농협에서 유통혁신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 결과이다

 해풍을 먹고 자라 청정한 창선 고사리의 특징은 따듯한 해양성 기후로 인해 타 지역보다 일찍 수확이 가능하고 물 빠짐이 좋아 병해충의 영향이 적다는 것이다.

 또한 토양이 양토와 사질로 돼 있어 고품질의 고사리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지역 고사리보다 해풍에 함유된 천연미네랄 성분으로 향이 진하며 맛이 뛰어나 식감이 부드럽고 단백질, 칼슘, 철분 등 무기질 함유량이 많은 특징을 갖고 있다.

 게다가 철저한 등급관리와 친환경인증품의 생산지별 관리로 최상품 고사리만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그에 따라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에 맞춰 100g, 200g, 500g, 1㎏ 단위의 소포장과 10㎏, 20㎏ 단위의 벌크로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쇼핑몰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학교급식, 매장 판매, 군납 등 다양한 품질과 가격으로 고사리를 판매하고 있다.

 영양 가득한 남해 특산물 고사리 요리의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먼저 고사리는 미지근한 물에 약 2시간 동안 고사리를 담가 둔다.

 그다음 물에 불린 고사리를 냄비에 넣고 고사리가 물러질 때까지 펄펄 끓인다.

 이렇게 삶아낸 고사리는 깨끗한 물에 씻어 하고자 하는 요리 종류별로 사용한다.

 다음은 창선 고사리의 생산 과정을 알아보자.

 고사리 채취 작업은 자연 그대로 해풍을 먹고 자란 어린 고사리를 채취해 고사리 건조작업에 돌입한다.

 채취한 고사리를 선별해 햇볕에 건조 시킨다.

 고사리 선별작업은 건조된 고사리를 한 번 선별해 티끌이나 흙 등을 털어 낸다.

 마지막 작업인 고사리 포장은 바삭하게 마른 고사리를 비닐로 포장한다. 이로써 명품 ‘남해 섬 가득 고사리’가 마침내 탄생한다.

 이에 대해 남해 창선농협 박세봉 조합장은 “섬 가득 고사리 삼합 축제를 면민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다시 열게 됐다”며 “우리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고객들은 그냥 지나치지 말고 고사리 삼합 축제도 구경하시고 꼭 저희 창선농협을 방문해 명품 ‘섬 가득 고사리’를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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