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23:37 (화)
자신의 불심을 확신하게 하는 좌우명-신심명(信心銘)
자신의 불심을 확신하게 하는 좌우명-신심명(信心銘)
  • 양지 스님
  • 승인 2019.05.14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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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양지 스님
역주: 양지 스님

7. 경계지성(境界之性)- ①

能隨境滅境逐能沈, 境由能境能由境能,

欲知兩段元是一空

(능수경멸경축능침, 경유능경능유경능,

욕지양단원시일공)

 능수경멸경축능침: 능견(能見)이 대상경계를 따르면서 미혹하면 중생으로 살게 되지만 능견(能見)이 대상경계에 따라 계속해서 사라진다는 사실을 자각(自覺)해 집착하지 않고 분별심을 내지 않으면 대상경계에 대한 망념은 사라지게 된다.

 대상경계를 중생심의 능견(能見)으로 집착하면 대상경계가 차별심으로 생겨나는 것이고 중생심의 마음으로 집착하지 않으면 대상경계가 청정해 진다.

 여기에 사족을 붙일 필요가 없지만 사족을 붙인다면 자신의 마음이 공(空)이 되지 못하기에 대상경계에 망념이 있게 되는 것이다.

 경유능경능유경능: 대상경계는 자신의 마음으로 인하여 대상경계가 존재하는 것이므로 자신의 마음은 대상경계로 말미암아 있게 된다고 하는 것이 성립된다.

 마음을 내지 않으면 대상경계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기에 만법도 마음에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설명하고 있다.

 앞에 설명하였듯이 대상경계가 변하지 않았는데도 자신의 마음에 따라 대상경계가 변한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나면 대상경계는 항상 청정하게 지금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욕지양단원시일공: 능견(能見)과 대상경계의 관계를 정확하게 알려고 하면 원래부터 공(空)이라는 사실을 돈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자신의 본성을 찾는 것과 같은 말인데 마음에 대상경계가 생기는 것이 경계가 먼저 있기 때문인가 아니면 마음이 먼저 있기 때문인가라는 질문과 같은 내용인데, 즉 마음이 있어야 경계가 있는 것인가 아니면 경계가 있기 때문에 마음이 생기는가라고 하는 이것은 마음과 경계가 둘 다 없으면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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