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23:07 (화)
갈 곳 잃은 부울경 신공항
갈 곳 잃은 부울경 신공항
  • 박재근ㆍ김용구 기자
  • 승인 2019.05.08 23: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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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논란 빚는 검증단 명단 요구 대구경북, 남부권 관문공항 재추진 가덕도신공항 추진ㆍ김해확장 반대

 국토교통부가 경남도를 비롯해 부산ㆍ울산시에 대해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 명단’을 공식 요구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부울경의 김해신공항 정책 폐기 주장에 정면으로 맞선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대구시와 경북도는 8일 대구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남부권 관문공항 재추진’을 위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김해신공항 백지화, 대구 통합신공항 및 가덕도 신공항 추진 중단 등을 밝혀 논란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8일 자 1면 보도>

 국토부는 지난달 30일 ‘부ㆍ울ㆍ경 검증단 검토의견서(보고서) 등 송부 요청’이라는 공문을 부산시와 울산시, 경남도에 각각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는 공문에서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위한 관련 절차를 추진할 뜻을 밝혔고, 부울경 검증단의 검증 보고서와 검증에 참여한 전문가 명단을 요구했다. 이 사실과 관련, 국토부는 지난달 24일 부울경 검증단이 부산시청에서 가진 최종 보고회 결과에 대해 틀린 사실을 조목조목 반박한 데 이어 검증단의 신뢰성과 객관성에 의문을 드러낸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이는 주무 부처 없이 자체 검증으로 내놓은 결과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총리실 입장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비친다.

 이에 대해 경남도 관계자는 8일 “부산시와 울산시가 공동으로 김해공항 백지화를 공동으로 추진한 것과 관련, 도 자체적으로 검증단 명단은 제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부울경은 국무총리실 이관 검증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정작 총리실은 국토부와의 대화가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부울경이 주장하는 동남권 관문공항이 사실상 진퇴양난에 처한 모양새다.

 게다가 이들 단체장은 김해공항 백지화를 위해 의견을 모았지만 입지에 대해서는 제각각이어서 또 다른 논란마저 예상된다. 이 같은 여론 극복을 위해 부울경 단체장은 오는 27일께 국회에서 김해공항 백지화 등 검증단의 ‘대국민 설명회’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검증단의 오류가 지적되는 등 논란도 끊이질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24일 부산시청에서 김경수 경남지사를 비롯해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등이 참석한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의 검증결과 당시, 현 김해공항과 부산시가 주장하는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구역을 관장하는 노기태 부산시 강서구청장은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의 검증결과에도 오류가 있다고 주장하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김해공항 활주로 끝에서 1.5㎞ 거리에 있는 높이 45m 오봉산은 항공기 이ㆍ착륙에 전혀 문제가 없는데도 검증단은 이를 절취하는 데 2조 원이나 든다는 터무니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총리실 검증을 요구한 부ㆍ울ㆍ경 단체장도 비난했다. 노 청장은 “국무총리실에서 안 되면 청와대에서 검증해 달라고 할 것인가”라며 “이는 정부 조직을 부정하는 해괴한 논리”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부산시의 김해공항 확장 백지화가 가덕도 신공항재추진이란 사실과 관련, 대구시와 경북도는 8일 대구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남부권 관문공항 재추진 건설’을 위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김해신공항 백지화, 대구 통합신공항 및 가덕도 신공항 추진 중단, 대구공항 민항 존치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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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2019-05-09 15:21:56
대구 종복 경남 마이니치 아니랄까봐 이젠 기사제목도 일부 베껴서 보도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