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7:15 (화)
창원시의회 ‘탈원전특위’ 공방
창원시의회 ‘탈원전특위’ 공방
  • 강보금 기자
  • 승인 2019.05.08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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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회 품위 손상 반발 한국당 의원 1일 조직 후 활동
창원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창원시의원들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창원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창원시의원들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회 의원 10여 명이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구성한 ‘탈원전특별위원회’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더민주 창원시의회 의원들은 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 손태화 기획행정위원장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시의원 4명이 창원시의회의 공식 기관명을 불법적으로 도용해 의회의 품위를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의원들은 “당시 논의 현장에서 창원시의회에 존재하지도 않는 ‘탈원전특별위원회’가 적시된 현수막 등을 확인도 안 하고 일체의 문제 제기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허위사실 적시를 방조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울진군의회와 창원시의회가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라며 “존재하지 않는 특별위원회를 내세우는 것 또한 창원시의회를, 크게는 창원시민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비록 지난번 탈원전 관련 결의안이 창원시의회에서 채택됐으나, 여전히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그에 전적인 동의를 하지 않았다”며 “울진군의회와의 공동대응 등은 일부 시의원들이 확약할 수도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분명 창원에 있는 여러 원전 관련 업체들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이에 창원시의원 모두 그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함께하고 있다. 하지만 민의를 대변해야 할 의원이 자당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적시하는 것을 그냥 보고 넘기는 것은 그 역할을 방기하는 것”이라며 “이는 ‘탈원전’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보겠다는 얄팍한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창원시의회 손태화 기획행정위원장을 비롯한 한국당 소속 10명의 의원들은 지난 1일 탈원전 정책 폐기를 추진하는 ‘탈원전특별위원회’를 조직했다. 위원장으로는 손태화 기획행정위원장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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