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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특혜매각 철회까지 천막농성 돌입
재벌특혜매각 철회까지 천막농성 돌입
  • 한상균 기자
  • 승인 2019.05.08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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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매각 반대 대책위 농성장서 황 대표와 간담회 현대重 실사 저지 준비태세
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가 8일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가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가 8일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가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 매각을 반대하는 거제범시민대책위가 8일 이 회사 정문에 천막농성장을 만들어놓고 실사저지를 위한 농성을 시작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천막농성장은 현대중공업이 현장실사를 할 것에 대비 원천적으로 실사를 저지하겠다는 준비태세다.

 범대위는 실사저지 이유를 △매각 명분 부족 △조선산업 생태계파괴와 거제경제 파멸우려 △구조조정으로 인한 노동력 감축과 엄청난 사회적 비용 지불 등을 들었다.

 지난 2016년 감사원 보고서는 △무능한 낙하산인사 △방만한 자회사 경영 △조선경기를 읽지 못한 점 △대주주 산업은행의 무능과 안이한 자세 등이라고 정부와 산업은행의 책임을 지적했다는 것.

 이에 비해 빅3 조선사 중 대우조선은 매출액 대비 인건비는 7.58%로 경쟁사 9.37%, 8.05%에 대해 가장 낮았다. 가장 저렴한 인건비로 가장 높은 노동생산성을 달성한 회사를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위해 팔아치운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게다가 80% 이상 기자재를 자회사와 그룹체계에서 조달하는 현대에 비해 1천200여 중소기자재업체, 7만여 명의 종사자, 연간 3조 이상의 매출을 유지하는 남해안 기자재벨트를 이끌고 가는 대우조선과는 경영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기자재벨트의 황폐화를 초래하게 됨과 동시에 거제경제, 경남경제의 파멸을 몰고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대상기업의 재무제표 공개 등 매각방식에 비해 대우조선의 밀실매각은 밀실야합에 의한 재벌특혜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범대위는 금속노조 대우지회와 공동으로 8일부터 매각철회가 이뤄질 때까지 현대의 현장실사부터 원천 저지하는 천막농성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오전 10시쯤 장외투쟁투어 중인 황교안 대표가 천막농성장을 방문해 대책위와 간담회를 가졌다.

 황 대표는 “이번 매각은 졸속매각이라는 점을 인정한다. 대책위의 바람대로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40여 분 동안 시민대책위의 입장을 경청한 후 그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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