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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특례시 추진에 도청 진주 이전 요구 ‘부상’
창원 특례시 추진에 도청 진주 이전 요구 ‘부상’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9.05.0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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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서 이전 추진위 발족 “서부경남 낙후 방치 안 돼 100만 시민서명운동 할 것”
진주지역 시민모임인 진주혁신포럼이 7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진주지역 시민모임인 진주혁신포럼이 7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100만 이상 대도시인 창원시의 특례시 지정 추진 바람을 타고 경남도청을 진주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요구가 불붙었다.

 진주지역 시민모임인 진주혁신포럼은 7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지난 3일 ‘경남도청 진주 이전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진주혁신포럼은 이날 “지난 3월 28일 100만 명 이상 대도시(창원ㆍ수원ㆍ고양ㆍ용인)의 특례시 지정을 담은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통과가 확실시되면서 도청 이전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어 진주로 도청 이전을 위한 운동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창원의 특례시 지정에 동의한 만큼 도청과 향후 ‘특례시’가 같은 공간인 창원에 있을 필요성이 현저히 줄었다”고 지적했다.

 특례시로 지정되면 경남도 산하 기초자치단체 지위는 유지되지만 광역시급 행정적ㆍ재정적 자치권한과 재량권을 부여받아 정부 공모사업이나 대형국책사업 등을 경남도의 승인을 거치지 않고 중앙정부와 직접 교섭을 통해 유치할 수 있다.

 이들은 “1983년 8월 부산에서 창원으로 경남도청이 이전한 후 지난 37년간 당시 도청 이전을 두고 경쟁했던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의 경제적 낙후를 더는 방치해서 안 된다”며 “도청이 진주로 이전하면 혁신도시 조기 완성은 물론 공공기관의 협력업체나 민간기업 유치에 탄력을 받게 돼 경남 전체 균형발전을 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028년 준공될 서울∼진주 2시간대 서부경남 고속철도 시대에 대비한 남해안 관광벨트를 활성화할 수 있는 행정적ㆍ재정적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서라도 도청 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6월 중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도청 이전과 관련한 세미나를 열고 100만 서명운동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896년 지방행정 개편으로 경남도가 설치될 당시 경남도청은 진주에 소재했으나 일제 강점기 때인 1925년 부산으로 도청을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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