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0:39 (수)
도박자금 1천90억 외화 밀반출 조직 적발
도박자금 1천90억 외화 밀반출 조직 적발
  • 김용락 기자
  • 승인 2019.05.07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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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명 검거ㆍ해외 총책 3명 지명수배 276차례 신발 밑창ㆍ속옷에 지폐 숨겨 19억4천만원 상당 환전 차익도 챙겨
경남지방경찰청이 1천90억 원 외화를 밀반출한 일당을 검거하고 압수한 유로화, 달러, 대포통장. / 경남지방경찰청
경남지방경찰청이 1천90억 원 외화를 밀반출한 일당을 검거하고 압수한 유로화, 달러, 대포통장. / 경남지방경찰청

 필리핀 마닐라서 카지노 도박장을 임대 운영하며 1천억 대 외화를 밀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이 같은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로 국내 총책 A씨(56) 등 8명을 구속하고 관리책 및 운반책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또, 경찰은 필리핀에서 범행을 계획하고 조직을 구성한 해외 총책 B씨(53) 등 3명을 지명수배했다.

 B씨는 필리핀에서 도박장을 운영하다 환전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친형인 A씨 등을 동원해 지난 2016년 10월 18일부터 올해 1월 17일까지 276회에 걸쳐 1천90억 원의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를 받는다.

 B씨가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번 돈을 대포통장을 이용해 A씨에게 송금하면 A씨가 이를 인출해 관리책, 운반책을 통해 필리핀으로 밀반출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들은 매주 1~2회씩 신발 밑창과 속옷 등에 외화 뭉치를 숨기는 수법으로 운반책 1인당 한차례에 4억여 원 상당의 유로화, 달러를 밀반출했다. 밀반출한 자금은 대부분 도박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운반책 1명당 1회에 50만 원의 수당을 받았고 남성 운반책의 경우 밀반출을 위해 여성 속옷을 착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외화 밀반출로 총 19억 4천만 원 상당의 환전 차익도 챙긴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B씨를 추적하는 한편 B씨에게 고액을 입금한 한국인 관광객 40여 명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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