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2:43 (목)
대우조선 매각반대 실사저지 급물살
대우조선 매각반대 실사저지 급물살
  • 한상균 기자
  • 승인 2019.05.07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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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감사원 감사청구 다각도의 대응전략 준비
대우조선해양 매각반대 노동계와 지역사회가 7일 오후 감사원 앞에서 산업은행과 공정거래위원회 국민감사청구 접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반대 노동계와 지역사회가 7일 오후 감사원 앞에서 산업은행과 공정거래위원회 국민감사청구 접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반대하는 노조의 대응전략이 점차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 회사 노조인 금속노조 대우지회(지회장 신상기)는 이미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들의 결의를 배경으로 최근 금속노조 영남집회에서 4천여 명의 조합원과 지역민들을 결집시킨 이후 서울상경집회 등으로 대응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영남집회는 민주노총과 직능별 지회 등이 대거 참가해 공조체계도 확립했다. 이들의 1차 목표는 매각을 통해 인수합병에 나선 현대중공업 실사저지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울의 본사는 지회 집행부 선발대가 맡아 지키고 있는 가운데, 7일 이동걸 산업은행장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감사원에 감사청구 제출했다.

 이날 저녁 거제서는 실사저지 범거제시민대책위가 천막농성장을 꾸리고 본격적인 실사저지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대우지회 관계자는 “실사를 위한 서류는 임원들을 통해 어느 정도 공유했는지 모르지만 조합원들이 관리하는 서류는 거의 채크를 하고 있다”며 “배는 근로자의 손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현장 실사저지를 위해 다각도의 대응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8일 오전 11시에는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합세해 기자회견에 나서고 매각반대를 제1야당과 공조체제를 형성할 것으로 예고됐다.

 게다가 매각주체인 산업은행장과 공정거래위원장 고소고발을 병행해 감사원 감사청구로 전략을 다변화시키고 있다.

 노조는 산업은행은 정부지분 100%를 갖고 있는 국책은행이라는 명분으로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정권의 입맛에 맞는 인물로 관리기업에 까지 낙하산 인사로 판을 쳤다.

 자신들의 방만한 경영의 결과로 위기를 자초해놓고 오로지 노동자를 잘라내는 구조조정으로 일관했다고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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