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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최혜진ㆍ박소연 ‘리턴매치’
KLPGA 최혜진ㆍ박소연 ‘리턴매치’
  • 연합뉴스
  • 승인 2019.05.0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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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0일부터 사흘간 수원 컨트리클럽
 최혜진(20)과 박소연(27).

 둘이 걸어온 골프 인생은 딴판이다.

 최혜진은 엘리트의 길만 걸었다. 중학생 때 이미 태극마크를 달았고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아마추어 때 이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에서 2차례나 우승했고 지난해 프로 무대에 뛰어들자마자 대상을 포함해 3관왕을 차지했다.

 2년차인 올해도 일찌감치 1승을 따내 벌써 KLPGA투어 통산 5승 고지에 올랐다.

 KLPGA투어를 주 무대로 삼으면서도 세계 랭킹 26위에 오를 만큼 최혜진의 입지는 탄탄하다.

 박소연은 주니어 시절부터 무명이었다. 최혜진이 4년이나 달았던 국가대표 태극마크는 만져보지도 못했다.

 3부와 2부 투어를 거쳐 지난 2013년 발을 디딘 KLPGA투어에서도 박소연은 조연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아주 못한 것도 아니었지만 우승 한번 없이 6년을 보냈다.

 그런 박소연이 올해 KLPGA투어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다.

 박소연은 지난 5일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그는 최근 3개 대회에서 6위-준우승-우승이라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상금랭킹 1위에 대상 포인트 5위가 박소연의 기세를 말해준다.

 박소연의 이런 상승세는 공교롭게도 지난 28일 KLPGA 챔피언십에서 최혜진과 연장전 끝에 준우승하면서 비롯됐다.

 KLPGA챔피언십 최종일 박소연은 18번 홀(파4)에서 이글성 버디를 잡아내며 최혜진을 추격한 끝에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연장전 승부에서는 졌지만, 박소연은 내친김에 생애 첫 우승과 함께 이제는 최혜진의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했다.

 오는 10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용인 수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최혜진과 박소연의 대결이 관전 포인트다.

 최혜진은 박소연이 우승한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을 건너뛰었다.

 시즌 초반에 미국 원정까지 다녀오느라 쌓인 피로를 씻고 체력을 재충전했다.

 상금왕과 평균 타수 1위 등 전관왕을 노리는 최혜진은 이 대회 우승으로 일찌감치 대세를 장악하겠다는 야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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