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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송씨 시조문제 소송서 해결될 듯
청주 송씨 시조문제 소송서 해결될 듯
  • 류한열 기자
  • 승인 2019.05.06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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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충 측 “불미스러운 일 완전 차단” 송춘 측 “외부 알려지는 건 안될 일”
송종복 청주송씨 대종회 회장이 대전 뿌리공원에 세워져 있는 청주송씨 유래비의 틀린 내용을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송종복 청주송씨 대종회 회장이 대전 뿌리공원에 세워져 있는 청주송씨 유래비의 틀린 내용을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속보= 청주 송씨 문중 간에 두 명의 시조를 두고 벌어진 진실 공방이 법정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문중 역사를 왜곡했다’는 송유충(宋有忠)을 시조를 둔 측과 ‘족보 기록은 진실하다’고 주장하는 송춘(宋椿)을 시조로 둔 측이 맞서고 있다. 송유충 후손 측은 조선 선조 때 지은 고전문헌인 ‘씨족원류’에 입각해 송유충을 시조로 두고, 송춘 측은 1982년 지은 ‘한국인의 족보’ 등을 내세워 송춘을 시조로 두고 있다.

<4월 1일 자 5면 보도>

 특히 송유충 후손 측은 “지난 1991년 뿌리공원 조형물 접수 때 송춘 후손은 임의단체로 직인과 등록증 없이 대종회장과 총무를 사칭해 목도장을 찍어 등록했다”고 주장했다. 송유충을 시조로 모시는 대종회는 김해시청에 1991년 4월 대종회를 김해시청에 등록했다. 송유충 후손에 따르면 송춘을 시조로 모시는 주부공파종회는 2012년 7월 김해시청에 청주송씨 파종회(회장 송흥태)를 등록했다. 송유충 대종회 측은 “1997년 대전 뿌리공원에 송춘의 시조 유래비를 세울 때는 청주송씨 대종회가 아니었다”며 “송흥일 대종회장, 송영한 총무로 신청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춘 대종회 측은 “뿌리공원에서 대종회의 조형물 접수를 받을 때 청주 송씨의 대표로서 당연히 등록했고 모든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동성동분에 시조 2명과 대종회장 2명이 있을 수 없다는 원론적인 문제를 두고 두 문중 간에는 약간의 온도차가 있다. 송유충 후손 측은 “잘못된 시조 문제를 반드시 바루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송춘 후손 측은 “문중 문제를 드러내 부끄러운 일을 당할 필요가 없다”며 “긁어 부스럼을 왜 만드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송유충 후손 측은 지난해 6월 시조정립 추진위원히 규정(안)을 마련하고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송유충 후손 측은 지난 2월 창원지방법원에 청주송씨 주부공파 대표자 송흥태 등 4명에게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또한 며칠 앞서 대전지방법원에는 대전광역시 중구청을 상대로 조형물 철거 및 신규 설치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해놓았다.

 두 문중은 시조 문제를 서로 만나서 해결하려는 바람도 있지만 쉽게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송유충 후손 측 송종복 대종회장은 “시조 문제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법적 소송에서 결판이 나야 앞으로 불미스러운 문제가 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뿌리공원의 비석 시조 정립문제도 소송 결과가 나와야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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